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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학교평가 폐지 … 자체평가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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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충남교육의 새로운 정책 방향은 ‘아이들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각종 정책을 학생 위주로 세우고 현장에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다.

 충남도교육감직 권혁운 인수위원장은 19일 충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모든 교육정책 방향을 아이들 중심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김지철(사진) 충남교육감 당선자는 ‘아이들이 희망’이라는 기본을 강조하고 있다”며 “아이들 중심의 교육을 위해 2만3000여 명의 교직원이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현장의 업무 간소화와 학교 평가 폐지도 추진된다. 일선 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더 관심을 쏟고 교육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한 조치다. 권 위원장은 “학교 평가가 교육부의 각 교육청 평가에 맞춰 일률적으로 진행돼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학교 평가의 내용이나 결과가 교육에 도움이 되기보다 점수를 받기 위한 실적 위주의 평가로 이뤄져 전시행정, 비교육적 요인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매년 시행되는 교육청 주관 학교 평가를 교육과정 중심의 단위학교 자체평가로 바꾸고 학교 간 비교 위주 평가를 3년 주기의 컨설팅 평가로 전환하게 된다.

 그동안 인사 비리 주범으로 지목된 교육전문직(장학사) 선발 등 교원인사 제도도 대폭 개선된다. 권 위원장은 “초빙형 교장공모제와 장학사 선발, 시·군 교육장 임명제도에 대한 개선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장학사 선발은 지필평가 비율을 축소하고 역량평가 중심의 전형방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감 이상 응시비율 대폭 확대, 자동 승진 보장 없는 평교사 대상 장학사 공모제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권 위원장은 “외형과 실적, 교육청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교육적 전환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며 “ 특정 사람과 조직·계층에 예산·인센티브가 집중되지 않도록 공정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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