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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 … 원주 옛도심 '릴레이 축제' 북 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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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 4월 원주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춤추는 시장 골목카니발에서 단계동의 ‘난타 동해’가 공연하고 있다. 원주 문화의 거리에서는 10월 말까지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사진 원주문화재단]

강원도 원주와 춘천시의 도심이 정기 문화행사로 풍성하게 장식된다. 원주시는 문화의 거리에서 10월 말까지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춘천시도 도심 곳곳과 숲에서 공연 등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18일 오후 7시30분 원주시 문화의 거리 T월드카페. 원주에서 활동하는 3인조 어쿠스틱 밴드인 오빠친구 동생이 감미로운 노래를 불렀다. 이어 역시 원주에서 활동하는 2인조 어쿠시틱 밴드 멕끼꼬 소시지가 등장, 신나는 곡을 연주했다. 카페를 찾은 30여 명의 관객은 1시간10여 분 동안 눈과 귀로 밴드의 공연을 즐겼다. 살롱콘서트로 7월에는 셋째·넷째 수요일, 8~10월은 마지막 주 수요일 열린다.

 이 콘서트 이외에 문화의 거리에서는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문화를 통해 원주의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다. 연극·뮤지컬·음악 공연과 퍼레이드, 생활체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밤마다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는 원도심에 사람을 모이게 하자는 것이다. 이 지역은 원주에 새 주택단지가 속속 생기고, 원주시청 등 일부 기관이 무실동으로 이전하면서 활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던 곳이다.

 프로젝트는 지난 3월 29일 팔씨름·줄넘기 등의 생활체육대회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러나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중단됐다가 일부는 5월 말, 또 다른 프로그램은 6월 들어 다시 시작됐다. 프로젝트의 중심은 금요일마다 ‘한여름 밤의 꿈’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공연과 토요일의 ‘춤추는 시장 골목 카니발’이다. 한여름 밤의 꿈은 47개의 천사공연단이 꾸미는 무대로 20일 저녁에는 문화의 거리 대신 문막읍에서 마추밴드 등이 공연한다.

 21일 오후 3시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골목카니발에는 어린이 난타의 통일어린이집, 어린이 밸리댄스 팀인 오로라 밸리와 이그니스, 어른 밸리팀인 제이퀸펠리체, 치악여고 응원단 등 14개 팀이 퍼레이드와 공연을 한다. 또 21일 오후 5시 문화의 거리 상설공연장에서는 강릉단오제 보존회의 ‘천년의 두드림’이 공연된다. 우리가락 우리마당도 매주 토요일 열린다.

 원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도 확충했다. 원주경찰서 중앙로지구대 자리에 상설공연장을 지어 4월 준공했다. 또 시민복지센터를 리모델링, 다양한 전시를 열고 있다. 20~22일 쿠바전시회가 열린다. 원주시 문화예술과 신관선 과장은 “원주의 원래 도심에 인파가 몰리고 그로 인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짜임새 있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시도 세월호 침몰사고로 연기됐던 시민참여형 상설공연을 7일 시작했다. 21일 오전 11시 춘천역 광장에서는 ‘행복한 주말 오후’란 이름으로 100인 플래시몹과 대범한 오빠들의 공연이 열린다. 이날 오후 7시 석사교 아래 둔치에서는 ‘행복한 주말 7시’라는 이름으로 재즈밴드 낭만고양이, 한울타리 밴드 등이 공연한다. 또 구곡폭포에서도 이날 오후 3시 ‘숲 속 작은 마당’이란 이름의 공연이 열린다. 낭만공작소 낭만밴드, 일곱시쯤 등이 시민과 관광객을 상대로 연주한다. 이들 공연은 8~10월까지 매주 열린다. 이 밖에 풍물시장, 축제극장 몸짓, 브라운5번가, 명동과 중앙시장 등에서도 8월 말부터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정기적인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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