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0배 빠른 하이브리드 저장시스템' 세종대왕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2014년 상반기 특허기술상 시상식이 19일 서울 역삼동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조병철 태진인포텍 대표, 피성훈 엘지디스플레이 선임연구원, 배장훈 원더웍스 대표, 이대영 한국과학기술원 연구단장, 이태원 드림파마 차장, 가운데 줄 왼쪽부터 구경본 에코윈 대표, 한창수 헥사시스템즈 대표, 이창규 네비팜 사장, 임진광 하우징월드 대표, 곽병열 레인파워 대표, 최성훈 클램본 대표, 뒷줄 왼쪽부터 조은영 한국발명진흥회 부회장, 이태근 한국특허정보원장, 김영민 특허청장,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이사 부회장, 제대식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 김삼수 대한변리사회 수석부회장. [최승식 기자]

특허청(청장 김영민)은 19일 올 상반기 특허기술상 수상작을 선정해 발표했다. 수상작은 세종대왕상·충무공상·지석영상·정약용상·홍대용상 등 5개 부문(10건)이다. 홍대용상은 이번에 신설됐다. 개인과 소기업의 발명품이 선정 대상이다. 또 올해부터 수상자에게 중소기업청의 창업캠프와 세계경영 연구원 창업기업가 사관학교 등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특허기술상은 특허청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한다.

 대상인 세종대왕상에는 ㈜태진인포텍의 조병철 대표가 발명한 ‘멀티레벨 RAID 구조를 위한 하이브리드 저장 시스템’이 뽑혔다. 이는 더블 데이터 레이트 반도체 저장장치(DDR SSD) 등 서로 다른 반도체 저장장치를 결합한 것이다. 기존 제품에 비해 정보처리 능력이 최고 20배 빠르고, 전력 소비량은 50% 적은 게 특징이다.

 충무공상에는 ‘백색유기 발광소자’가 선정됐다. 엘지디스플레이 피성훈 연구원 등 2명이 공동 발명했다. 대형 화면(55인치 이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원천기술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화질의 반응속도가 LCD에 비해 1000배 이상 빠르다.

 지석영상은 한국과학기술원 이대영 연구단장이 발명한 ‘고분자 제습제’와 네비팜 이창규 사장, 드림파마 이태원 차장 등 3명이 공동 발명한 ‘골다공증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이 받았다.

 플라스틱 등을 재료로 한 ‘고분자 제습제’는 실리카겔 등 기존 제습제보다 제습 능력이 4∼5배 크다. 악취 제거 효과도 탁월하다. ‘골다공증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은 골다공증 치료제인 이반드로네이트와 비타민 D의 복합제다. 월 1정만 복용해도 효과가 있다.

 디자인 부문의 정약용상은 원더웍스 배장훈 대표의 ‘전선관통 전기플러그’가 선정됐다. 전기 플러그에 버튼을 장착했다. 전력공급을 차단하려면 플러그를 뽑지 않고 버튼만 조작하면 된다.

 이번 시상식에서 첫선을 보인 홍대용상은 ‘휴대용 3중 용기’(하우징월드 임진광 대표), ‘무동력 초기 우수 정량 배제 장치’(레인파워 곽병열 대표), ‘커트 루프 조직을 갖는 원단 및 제품’(㈜클램본 최성훈 대표 등 2명), ‘곤충병원성선충의 제형화 방법’(㈜에코윈 구경본 대표), ‘휴대용 무릎 관절기구’(㈜헥사시스템즈 한창수 대표 등 2명) 등이 받았다. 특허기술상은 1992년 제정됐으며 우수 발명 특허와 디자인을 1년에 두 차례 발굴해 시상한다.

글=김방현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