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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려 마시는 소주, 껍질째 먹는 수박 … 이색 먹거리 잇따라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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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침체된 소비 시장에 껍질째 먹는 수박과 얼려 먹는 소주 등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이색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8일부터 충무로1가 본점과 청담동 SSG푸드마켓에서 껍질째 먹는 수박인 ‘애플수박’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애플수박은 어른 주먹만 한 크기에 껍질이 얇아 껍질까지 다 먹을 수 있고 당도가 12~13 브릭스인 일반 수박에 비해 13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지니고 있다. 신세계 측은 “속 맛은 본래 수박과 같고 껍질은 얇아 그냥 먹으면 오이 껍질 같은 맛이 난다”고 설명했다. 판매 가격은 한 통에 9800원.

 크기가 작아 먹다가 중간에 보관해 신선함과 맛이 변할 걱정이 없고 냉장고 등에도 통째로 쉽게 들어가며 캠핑 등 야외활동 때 휴대하기 편하다. 먹을 수 있는 수박 껍질엔 수분·과당·포도당·칼륨·아미노산 등의 영양분이 함유돼 있다. 음식물 쓰레기도 확 줄일 수 있다.

 신세계 측은 애플수박이 서울 가락시장 농산물유통업 종사자 출신인 귀농인 박인규(42)씨의 끈질긴 연구로 탄생된 농산물이라고 소개했다. 5년 전 한 외국 식품연구소에서 실험 재배된 애플수박 맛에 반해 2010년 고향인 경북 문경으로 내려가 재배에 나섰지만 표준화된 재배법이 없어 실패를 거듭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재배에 성공해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한다.

 롯데주류는 소주업계 최초로 얼려 먹는 소주 ‘처음처럼 순한 쿨’을 17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파우치 타입의 치어팩(주머니 형태의 몸체에 마개가 붙어 있는 용기)를 적용한 ‘처음처럼 순한 쿨’은 알코올 도수 16.8도에 220mL 용량으로 출고가는 1096.7원. 영하 18도 이하의 냉동실에 두 시간가량 보관하면 소주가 살짝 얼어 슬러시처럼 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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