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제 도입으로 내신의 변별력이 떨어졌다지만 그렇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8월 원서접수 전에 치르는 1학기 기말고사에서 수학·과학 모두 A등급을 받지 못하면 지원하기조차 어렵게 된다.
지난해 과학고 합격생의 교과 성적을 보면 수학(상위%)의 경우 전북과학고(이하 과학고 생략) 0.75%, 세종 0.95%, 한성 1.1%, 경기북 2.68%, 부산 3%, 강원 4%, 인천 4.05%, 진산 4.1%, 대전 6.33%, 대구일 7%로 평균 3.4% 안에 들어야 합격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과학(상위 %)은 세종 0.60%, 전북 0.95%, 한성 1%, 강원 2.00%, 경기북 2.52%, 부산 3%, 대구일 3%, 인천 3.05%, 진산 4.30%, 대전 4.67%로 합격생 평균은 상위 2.51%였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수학·과학 성적이 이보다 떨어지면 합격 문턱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신에 대한 과학고별 환산 기준도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과학고마다 반영하는 성적 학기와 반영 교과별 가중치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 세종과 한성은 1단계 교과 성적 산출 학기를 2학년1학기~3학년1학기, 2단계 2학년1학기~3학년2학기로 다르게 반영한다. 인천과 진산은 1단계 1학년1학기~3학년1학기, 2단계 1학년1학기~3학년2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울산은 2학년1학기 16%, 2학년2학기 24%, 3학년1학기 40%, 3학년2학기 20%로 학기별 가중치를 두므로 꼭 확인해야 한다.
면접은 제출한 서류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준비한다. 방문이나 심층 면접 때 진행되는 개별면접은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이뤄지므로 서류 내용을 꼼꼼히 숙지해야 한다. 방문면접 땐 입학담당관이 학교로 찾아오므로 학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은 별도로 보관할 필요가 있다.
소집면접을 대비할 땐 학교별 기출문제를 살펴보고 공통 질문과 학교별 질문을 구분해 연습해본다. 면접 때 공통으로 나올 질문은 ‘어떻게 공부했나(2014학년도 세종)’처럼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묻거나 지원동기, 입학 후 포부 등의 내용이므로 답변을 미리 작성한 뒤 반복해서 연습한다.
과학고별로 다르게 묻는 질문은 ‘피타고라스 정리를 설명하라’(2014학년도 인천), ‘종이컵을 이용한 실험을 설계하라’(2014학년도 한성)처럼 다양하므로 스스로 비슷한 질문을 만들어 대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도움말=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이혜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