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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놓치면 후회할 뮤직 페스티벌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열린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8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였다.

 외국 유명 뮤지션의 대형 내한 공연부터 흥겨운 록과 DJ 페스티벌, 낭만적인 클래식 음악까지. 올여름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이 전국 곳곳을 들뜨게 만든다. 취향대로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뮤직 페스티벌의 관전 포인트와 라인업을 소개한다.

친구·연인과 도심서 즐긴다

 친구·연인과 함께 음악의 세계에 빠져보고 싶다면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대형 뮤직 페스티벌을 놓치지 말자. 외국 인기 뮤지션과 국내 톱가수가 펼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현대카드에서 주최하는 ‘시티브레이크’가 대표적이다. 8월 9∼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는 미국 인기 록 밴드 마룬파이브와 월드 스타가 된 싸이가 1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2년 전 빌보드 정상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마룬파이브(아래 사진)와 싸이가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2차 라인업도 화려하다. 세계적인 메탈밴드 블랙사바스의 보컬리스트 오지 오즈본과 얼터너티브 록 밴드 후바스탱크, 일본의 대표 록밴드 로코프랑크와 코코뱃이 무대에 오른다.

 ‘슈퍼소닉 2014’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록 밴드 퀸과 ‘아메리칸아이돌’ 출신 팝 스타 애덤 램버트의 조인트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퀸의 프레디 머큐리를 그리워하는 이들이라면 애덤 램버트의 젊은 에너지를 통해 재탄생한 퀸의 명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프랑스 밴드 피닉스와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있는 신예 피아노 록 듀오 ‘어 그레이트 빅 월드’도 출연한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슈퍼소닉 2014’는 8월 14∼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1 ‘슈퍼소닉 2013’의 DJ 공연. 2 ‘월드DJ페스티벌’에 흠뻑 취한 관람객. 3 대관령국제음악제 정경화 음악감독이 바이올린을 연주를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클래식 들으며 힐링

 가족 단위 관람객이라면 클래식이나 재즈 선율을 감상하며 한 박자 쉬어 갈 수 있는 음악 여행을 추천한다.

 대자연의 품 속에서 펼쳐지는 대관령국제음악제(예술감독 정명화·정경화)가 7월 15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를 비롯해 강원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오 솔레 미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부 유럽에서 영감을 얻은 음악가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 저명 연주가 시리즈, 찾아가는 음악회, 아티스트와의 대화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공연 관람 외에도 드라마 ‘호텔킹’의 촬영 장소인 알펜시아 리조트 곳곳과 주변 명소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당일치기보다는 1박 이상 머무르며 음악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평창까지 가는 것이 부담된다면 서울에서 열리는 클래식 페스티벌을 눈여겨 보자. 클래식계 아이돌 축제로 통하는 ‘디토 페스티벌’이 오는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스테판 피 재키브(바이올린), 마이클 니컬러스(첼로) 등으로 구성된 ‘앙상블 디토’를 주축으로 한 젊은 클래식 음악인들의 축제다. 올해 6회째를 맞아 ‘모차르트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린다. 앙상블 디토와 함께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 같은 국내 클래식계에서 주목 받는 젊은 연주자를 만날 수 있다.

매니어라면 야외에서 자유분방하게

 각종 뮤직 페스티벌을 섭렵한 매니어가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젊음의 해방구’인 록 페스티벌. 작은 돗자리 방석, 폭우에 대비한 레인 부츠, 무대를 즐기기 위한 기본 체력은 필수다.

 올해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만 열린다. 영국의 대표 록 그룹 트래비스와 감성 록 밴드 스타세일러, 파격적인 사운드를 선보이는 인스펙터 클루조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서는 가수 이승환이 강렬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8월 1일부터 3일까지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물 맑고 공기 좋은 경기도 양평에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DJ들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월드DJ페스티벌’이 8월 29~31일 사흘간 양평 나루께 축제공원(옛 강상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일렉트로닉 음악을 중심으로 록과 힙합, 제3세계 음악 등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뮤지션과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대안 축제다. 넓고 푸른 잔디밭에서 펼쳐지는 한바탕 춤의 난장을 맛보는 이색 경험이 될 것이다.

● 한눈에 보는 뮤직 페스티벌 정보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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