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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KTX 타고 인천공항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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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방 사는 사람들이 해외 한 번 나가려면 비행기 타는 게 여간 불편하지 않다. KTX나 버스를 몇 시간씩 타고 서울에 와서는 다시 공항철도나 공항 리무진 버스로 갈아타고 인천국제공항까지 가야 해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불편을 덜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이달 30일부터 KTX 열차를 인천공항까지 하루 20회(상·하행 각 10회)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방에서 KTX를 타고 한 번에 공항에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노선별로는 경부선 12회, 호남선 4회, 전라선 2회, 경전선 2회씩이다. 남영우 국토부 철도투자개발과장은 “지방에 거주하는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X로 인천공항을 가는 방법은 이렇다. 부산이나 광주에서 출발한 KTX가 용산·서울역을 지나 경의선에 진입한다. 경의선 수색역을 지나 ‘수색직결선(2.2㎞)’을 타고 인근의 공항철도선으로 합류한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47분(공항철도와 동일) 걸린다. 이렇게 되면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의 소요시간은 3시간30분 정도다. 목포에서는 4시간30분이 걸린다.

 KTX의 인천공항 운행으로 인천 주민들도 혜택을 본다. 그간 인천에서는 KTX를 타려면 서울까지 나와야 했다. 앞으로는 인천공항까지 운행하는 KTX가 공항철도 중간 검암역에 정차해 지방을 오가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세종=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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