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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함과 에로티시즘, 물질과 정신 사이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79호 25면

발튀스(Balthus·1908~2001)는 성(性)에 막 눈뜨기 시작한 소녀들을 개성적이고 환각적인 스타일로 구현한 프랑스 화가다. 그의 화풍을 색다른 모노톤으로 풀어낸 일본 사진가 히사지 하라(原久路·50)가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갖는다. 하라는 발튀스의 작품 세계에 일본적인 해석을 가하고 19세기 프린트 기법을 구사하는 등 작품마다 자신만의 아우라를 담아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 왔다. ‘무구함(innocence)’과 ‘에로티시즘’, ‘성(聖)’과 ‘속(俗)’, ‘물질’과 ‘정신’이라는 전통적인 이분법적 태도에 대한 독특한 성찰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테레스의 초상’을 비롯해 소녀를 중심으로 한 12점의 인물사진 등 모두 14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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