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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때 그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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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김경옥, 안녕.

 네가 이 편지를 볼 때는 우리가 결혼식(5월 11일)을 마치고 달콤했던 4박6일간의 푸껫 신혼여행도 다녀온 이후일 거야. 만난 지 3년째인 지난 14일과 결혼식을 기념해 늦었지만 편지로나마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어.

 먼저 항상 내 곁에 있어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난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첫눈에 반한다’는 얘기를 상상해 본 적도 없어.

그런데 처제 소개로 처음 만난 너의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가 내 가슴에 ‘사랑의 큐피드’처럼 꽂히는 느낌으로 다가왔어.

 용기를 내 사랑을 고백하고 네가 받아주던 날 오빠는 세상을 모두 가진 기분이었다.

 연애하던 3년간 추억을 쌓으면서 네게서 더욱 성숙해지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웠던 것 같아. 항상 자신보다 나를 먼저 생각해 주고 아껴주는 당신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사랑을 느끼기도 했어.

 이제는 내게 없어서는 안 될, 평생을 함께 사랑할 내 신부에게 진심을 고백하려고 해.

 경옥아. 우리가 같이했던 시간보다 앞으로 함께 헤쳐나가야 할 시간이 많지만 연애할 때의 그 마음을 간직한다면 어떤 부부보다도 훨씬 예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야.

그동안 오빠를 지켜봐 줘 고맙고 앞으로도 이제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 부족한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남편 성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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