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끼리 추돌 18명 사망-충북 옥천군 지탄역구내서

중앙일보

입력 1977.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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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옥천=김경렬·박상하·권일 기자】24일 상오10시45분쯤 충북 옥천군 이원면 지탄리 경부선 하행선 서울기점 1백97·3㎞지점 지탄 간이역구내에서 서울발 부산행 제21특급열차 통일호(기관사 송경혜·50)가 정차중인 용산발 부산행 제161완행열차 (기관사 연종흠·35)의 뒷부분을 들이받아 객차 1량 등 4량이 탈선. 승객 18명이 숨지고 1백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경부선은 25일 상오2시까지 14시간동안 상행선 단선으로 운행됐다.
지탄역은 열차가 대기할 인입선이 없고 주행선 단선 뿐으로 앞서가던 완행열차가 정거해있는 동안 뒤따르던 특급열차가 2분 간격으로 잇따라 들어와 일어났다.
당국은 사고원인을 특급열차기관사 송씨의 운전부주의로 일단 발표했으나 25일 상오 의식을 회복한 송씨는 『이원역을 지나 지탄 간이역으로 들어갈 때 자동폐쇄신호기에 푸른 등이 켜있어 마음놓고 진입했으나 열차가 보여 급제동장치를 작동했지만 이미 늦었었다』고 말하고 『양손의 엄지손가락만 남기고 손가락 8개를 모두 잘린 채 끝까지 제동강치를 작동시킨 기관사에게 사고책임을 모두 미루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열차제동장치와 자동폐쇄신호기 등의 고장 여부, 운전사령실의 지시내용 등이 밝혀져야만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더위를 피해 승강구에 매달려 가는 사람들로 이 때문에 인명피해가 많았다. 사망자 유해는 대전역구내 직원교양실에 안치되었으며 부상자들은 대전에 있는 충남의대부속병원과 성모병원 등 대전시내 15개 병원에 나뉘어 치료를 받고있으나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은 대전지방철도청에 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임봉수 대전지방철도청장)를 설치, 유족보상 및 장례절차 등을 협의키로 했다.

<사망자명단>
▲박상하 (30·동명목재사원·부산시 동구 좌천동881) ▲김영호(20·철도공무원,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142의1) ▲전석규(37·충북 진천군 진천읍 사석리730) ▲정명화(19· 여·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구내9리이169) ▲송진구 (17·서울 도봉중 3년) ▲김대성(4·서울 영등포구 독산동 신성「아파트」311호·황명자씨 2남) ▲김윤정(6·여·동 황씨의 2녀) ▲최효병(38·대전열차사무소차장 금천분소 근무) ▲김현식(20·군인) ▲김철식(26·서울 영등포구 구로동507의1) ▲김계환(44·여·충북 영동군 심천면) ▲박규순(24·여·대전시 중동5의7) ▲임영(24·여·청주시 우암동323의9) ▲김춘식(28·서울 성동구 금호동15의216) ▲13세 가량 남자 ▲24세 가량 남자 ▲상익증(12·서울 관악구 신대방동344의56) ▲상우증(10·상익증군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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