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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호선 지하철 추돌' 서울메트로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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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2일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추돌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서울메트로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오전 11시35분쯤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서울메트로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메트로 본사에 수사관을 급파해 2호선 지하철 운행기록과 관련된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이동식 저장메모리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전날 발생한 2호선 상왕십리역 전동차 추돌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단행됐으며, 압수물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정차해 있던 2258호 열차 차장 황모(27)씨와 이 열차를 뒤에서 들이받은 2260호 열차 기관사 엄모(46)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엄씨는 사고로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고 뼈가 부러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며, 황씨 역시 입원 치료 중이다.

서울메트로는 열차 운행을 위해 차량을 운전하는 기관사가 전동차 앞 조종석에, 출입문 개폐 및 승객 승하차를 확인하는 차장은 후미 쪽에 탑승한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전동차 운행 상태, 사고 후 안내 방송 여부 등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또 2258호 열차 기관사 박모(49)씨와 2260호 열차 차장 곽모(55)씨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고 원인 분석에 단초가 될 선로, 승강장, 차량 등에 장착된 CC(폐쇄회로)TV와 차량 운행기록장치(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사고가 발생하자 성동경찰서 강력 6개팀과 과학수사 요원 등 50여명으로 수사본부를 구렸다. 허영범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 수사본부장을 맡았다.

이들은 기관사 과실여부와 열차 기계 결함, 지하철 신호 등 운영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 등을 우선 조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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