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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2호선 지하철 추돌 사고 "쾅 소리나면서 정전…유리창 깨지고 피 흥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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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3시32분쯤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앞선 열차가 차량 이상으로 잠시 정차하고 있던 중 뒤따르던 열차가 추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앞 열차의 뒤쪽 차량 2량이 일부 탈선했다.

목격자는 “갑자기 쿵 소리가 난 후 불이 꺼지고 멈췄다”며 “안내방송이 없어서 직접 문을 열고 탈출했다”고 말했다.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선로를 따라 걸어서 긴급 대피했다.

한 탑승객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남성분들 몇 분이 탈출매뉴얼대로 출입구를 열어 전동차에서 내려보니 객실 하나가 완전히 끊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를 흘리는 사람은 보지 못했는데 유리창이 깨져있고 피가 흥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원인은 자동안전거리유지장치(ATS) 고장 때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진행신호가 갑자기 정지신호로 바뀌었다. 곡선 역사여서 뒤쪽 차량이 앞차를 못 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열차 2량이 탈선했고 연결기 7개가 파손됐다”면서 “복구 작업에 4~5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내방송이 없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제소에서 열차 통제 뒤 대피 안내를 했다”면서 “사고 뒤 앞 차량은 ‘승객 대피’ 안내방송을, 뒤쪽 차량은 후속 열차를 우려해 ‘차내 대기’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오후 7시 기준 부상자는 남성 82명, 여성 116명, 외국인 2명 등 200여 명이다. 서울 광진소방서는 “사고 당시 대피 승객은 1000여 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한양대병원을 비롯해 고대안암·순천향·한양대·중앙대·건국대·서울대병원 등 12곳으로 후송됐다. 현재까지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사도 부상을 당해 국립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중앙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국토부는 “서울 메트로와 협의해 사고 수습에 힘쓰겠다. 필요할 경우 대체 수송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을지로역에서 성수역까지 9개역 구간이 운행중단 상태다. 상왕십리역 전철 외선은 6~10분 간격 운행하고 있으며, 시청 방향은 서행으로 운행 중이다. 또 상왕십리역 주변 33개 노선에서 버스 59대를 증차해 운행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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