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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초·중·고 1학기 수학여행 전면 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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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교육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도교육청 현장체험학습(수학여행 포함) 담당국장 회의에서 “전국 초·중·고의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금지한다”며 “담당국장들은 현장체험학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안전대책을 다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학교 단위 단체 숙박여행 식으로 진행하지 않는 수련활동에 대해선 시·도교육청이 자율로 진행하도록 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이날 “체험학습을 떠날 때는 인증받은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며 “매뉴얼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로 충격받은 학생들이 보다 안정된 분위기에서 배울 수 있도록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체험학습 이동 시 운송 담당자가 학생·교사들에게 직접 안전교육을 하도록 학교와 업체 간 계약조건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또 학생들이 배·비행기로 단체 이동할 경우 안전교육 내용을 포함한 현장체험학습 매뉴얼을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하기로 했다. 올 2월 학교에 배포한 매뉴얼엔 버스 이동 시 안전에 대한 내용만 담겨 있어 문제로 지적됐다.

 교육부는 대규모 수학여행의 존폐 논란에 대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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