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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자살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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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자살론』 (에밀 뒤르켐 지음, 청아출판 펴냄)

자살 원인을 개인적·심리적 측면보다 사회적 영향에서 찾는다. 저자는 “자살 경향은 사회적 원인 때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으며 그 자체가 집단적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자살을 원인에 따라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아노미적 자살로 구분한다. 일상적 현실과 타협하거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의 자살이 이기적 자살이다. 사회 구성원 사이의 유대감이 느슨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팽배한 사회에서 자주 일어난다. 이타적 자살은 자신이 속한 사회 또는 집단에 지나치게 밀착됐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집단주의적 경향이 강한 사회에서 자주 일어난다. 어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사회적 비난이 두려워 자살하는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아노미적 자살은 서로 다른 가치 규범이 뒤섞여 있는 사회, 급격한 변동의 와중에 있는 사회에서 일어난다. 자살이 개인적 사건이기에 앞서 사회적 현상인지를 고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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