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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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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제 빨리 돌아가 시나리오를 쓰고 싶습니다.”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박훈정(사진) 영화감독이 1박2일간 집중적으로 영국 영화인과 영화인 지망생들을 만난 뒤 내놓은 소감이다. 그는 주영 한국대사관이 한국 영화의 숨은 주인공을 조명하는 기획전 ‘2014 한국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첫 주인공으로 런던을 방문, 지난달 28~29일 국립영화학교와 런던필름아카데미 등을 찾았다.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 ‘혈투’ ‘신세계’를 쓴 시나리오 작가로서다. 이중 ‘혈투’ ‘신세계’는 그가 직접 감독한 작품이기도 하다. 다음은 현지 영화인과의 일문일답.

 - 양복을 입고 정치하는 깡패에 관심이 있어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들었다.

 “뉴스에 나올 만한 사건이란 말도 있지 않나. 뉴스는 우리한테 가장 중요한 소재의 원천이다.”

 - 시나리오에 긴장감이 대단하다. 긴장감을 불어넣는 방법을 알려 달라.

 “팁은 따로 없다. 이야기 자체가 그래야 한다. 이야기가 그러면 그냥 놔둬도 장면 하나하나가 숨막힐 수밖에 없다.”

 - 스릴러 감독이다.

 “영화를 만들 때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게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남들이 안 만들어 주니까….(웃음)”

 - 작가 지망생 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그냥 무조건 써야 한다. 지름길도 특별한 팁도 없다.”

 - 앞으로 시나리오를 많이 쓸 거냐, 연출을 더 많이 할 거냐.

 “사람 일은 장담할 수 없어서…. 많이 쓰고 많이 찍고 싶다.(웃음)”

 - 당신 작품만 연출한 건가.

 “다른 분의 작품을 연출하려면 제 실력이 많이 늘어야 할 것 같다. 그때까진 제 걸로 하지 않을까 싶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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