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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지도부 화두는 정책 결정 과정의 민주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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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커져가는 중국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까. 올 초 중국 입문서 『차이나 핸드북』을 펴낸 성균관대 부설 성균중국연구소의 이희옥(54·사진) 소장은 “요즘 중국 지도부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주제는 거버넌스 민주화”라고 했다.

 거버넌스는 민간까지 참여하는 국가경영 의사결정 구조를 말한다. 중국 지도부가 공산당 일당체제로 인한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정책 결정과정의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 소장은 “그런 판단에 따라 중국의 향후 변화를 집중 탐구해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리서치 클러스트’라는 이름의 장기 연구 과제다. 우선 각 분야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통해 연구성과를 축적하고 일정 분량이 되면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2012년 10월 출범한 성균중국연구소는 중국어판 계간지 ‘성균중국관찰’를 펴내며 국내외에 중국 관련 정보를 전해주고 있다. 연구소의 연륜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범 때부터 연구소를 이끌어온 이 소장은 “지금까지 국내의 중국 연구는 대개 프로젝트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지속성이 약하고, 또 중국에 관심 많은 일반 대중, 정부 정책입안자와의 소통에도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균중국연구소는 학교 자체 예산으로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한다”며 “중국 관련 더욱 지속적이고 실용적인 성과를 내는 연구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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