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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폐수 소각 장치 전국 최초로 발명 … 분뇨 처리 쉬워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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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천안지역 축산농가의 고민인 축산분뇨 처리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천안시가 축산폐수 처리 기술을 개발해 환경오염 예방은 물론 축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지난 2년간 연구를 진행해 개발한 축산폐수 처리장치 기술을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인정받아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시는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증설공사 중인 천안생활폐기물 소각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곳에 특허 신기술을 적용해 축산폐수를 처리할 계획이다.

 그 동안 고형물질 분리가 어려운 축산폐수의 정화 처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번 소각처리 특허기술 개발로 보다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축산폐수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 특허 등록한 장치의 작동 원리는 축산분뇨를 폐고형물과 축산폐수로 분리하고 분리된 축산분뇨의 부유물질 농도가 7만11만㎎/L로 제한돼 축산폐수 저장조로 이송되는 방식이다. 축산폐수는 저장소 연결펌프를 이용해 분무노즐로 소각로 연소실에 분사돼 소각이 이뤄지게 된다.

 시는 생활폐기물을 소각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게 되면 환경오염을 줄이고 축산폐수를 처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기술을 이용한 소각 처리를 할 경우 포화상태에 이른 축산폐수 처리의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산폐수를 정화 처리 방식 대신 소각 처리로 대체할 경우 하루 140t 기준으로 연간 17억원 이상의 처리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화 아산시 자원정책과장은 “축산폐수 처리 신기술은 축산폐수 처리 비용과 환경오염을 줄여 시민 삶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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