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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하우 신용카드에 접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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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원기찬(55·사진) 삼성카드 사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신상품 출시보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삼성전자 노하우를 카드에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예컨대 모바일 앱카드·전자지갑 사업과 같은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제휴해 해외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나SK카드는 모바일 앱카드·전자지갑 사업을, 비씨카드는 오포인트카드를 그룹사 내 타 계열사 혹은 모회사와 함께하고 있다. 원 사장은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인데 카드사는 시장에 비해 많다”며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시장 및 인력관리를 한 경험을 살려 해외 사업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인재 채용도 적극 추진한다. 원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삼성전자 북미총괄 인사팀장, 경영지원실 인사팀장을 거쳐온 인사 전문가다. 삼성카드 사장이 된 직후에도 해외 인재 채용을 위해 직접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빅데이터 강자인 아마존·구글·페이스북을 방문하고 다양한 전문가를 만났다”며 “이를 카드업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 사장이 꼽은 삼성카드의 강점은 비용 효율화와 유연성이다. 그는 “금융분야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수록 비용 관리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덜 보수적인 비은행계 카드사라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데도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쟁 카드사에 대해서는 “시장점유율 1등은 신한카드고 브랜드 역량은 현대카드가 강하다”며 “우리는 이 두 가지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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