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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만에 대국료 없는 예선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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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4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0기 물가정보배에서 216명의 기사들은 기전 사상 처음으로 대국료 없는 예선전을 치렀다. 대국료 없는 예선은 삼성화재배가 1996년 오픈제와 함께 처음 시도했지만 국내 기전은 56년 국수제1위전(동아일보 주최 ‘국수전’의 제1기 명칭) 출범 이후 58년 만에 처음이다.

 전문기사 제도는 64년 프로와 아마추어를 분리하면서 출범했다. 70~80년대 성장기를 거쳐 90년대 호황기에 이르기까지 전문기사들은 대국료를 주된 수입원으로 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와 성장은 정체하는 반면 기사는 계속 늘어 2014년 현재 기사 수는 291명이다. 대국료 없는 예선은 근본적으로 300명 프로시대에 따른 현상인 만큼 물가정보배의 결정은 2월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예선전 폐지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물가정보배는 31일 4회전, 4월 2일 결승전을 치러 본선 진출자 10명을 가린다. 전기시드 3명(박정환·김승재·안성준)과 후원사 시드 3명(이창호·이세돌·최철한)을 합쳐 16명이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결승 8강 토너먼트 진출자를 결정한다.

 제9기 우승자는 박정환 9단이다. 상금은 전기에 비해 1000만원이 늘어난 4000만원이다. 본선 제한시간은 10분이며 초읽기는 40초 3개(예선은 1시간, 1분 1개)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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