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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주파수 묶음기술로 영화 한편 15초면 다운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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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4’에서 SK텔레콤 전시관의 모델들이 기존 LTE보다 6배 빠른 450Mbps LTE-A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SKT]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의 SK텔레콤 전시관은 많은 취재진과 관람객으로 하루 종일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기술은 바로 ‘3밴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고속도로(20㎒ 폭 광대역 LTE 주파수) 3개를 묶어 최고 450Mbps의 속도를 내는 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800MB 용량 영화 한 편을 15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 지난해 MWC에서 스마트폰 기반 150Mbps LTE-A를 선보인 지 1년 만의 성과다. SKT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에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SKT가 이종(異種) 대역 주파수를 묶어 단일 대역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CA(주파수 묶음기술, Carrier Aggregation)를 끊임없이 발전시킨 덕분이다. 세계적으로 CA 기술이 무선통신에서 중요한 이유는 한정된 LTE 주파수의 활용도를 높여 데이터 수요 폭증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립 30주년을 맞는 SK텔레콤은 올해를 ‘미래 30년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정했다. 이런 속도 경쟁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도 ‘산업간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최고의 ICT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KT는 올해 ▶새로운 통화 경험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스마트 라이프를 실현하는 홈 서비스 ▶유무선을 넘나드는 고품질의 미디어 서비스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 5개 핵심영역에서 20개 이상의 전략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SKT는 올초 ‘T전화’와 ‘B박스’ 등을 선보이며 신호탄을 쐈다. 특정 전화번호를 알려면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114에 전화해야 하지만, T전화에서는 약 100만 개의 번호를 바로 찾을 수 있다. B박스는 인터넷TV와 주문형 비디오(VOD)는 물론 각종 영상통화 등을 통합해 제공한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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