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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설 최용해 다시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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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TV가 5일 밤 방영한 김정은 위원장의 동영상. 해안에서 열린 포사격 경기를 참관한 김정은을 최용해 군 총정치국장이 밀착 수행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연금설·신변이상설이 나돌던 최용해(64)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밤 방영한 김정은의 1~2월 활동 기록영화에 최용해가 등장하고, 2월 하순으로 추정되는 포사격 참관 때도 김정은을 수행한 모습이 이 영상물에서 포착됐다”고 말했다. 군부대가 만든 수산사업소 방문 장면 등을 담은 이 영화에서 최용해는 김정은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웃으며 대화하는 등 권력 핵심 실세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당국자는 “최용해가 보행이 불편한 듯 절뚝거리거나 한쪽 다리를 끄는 모습이 드러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때문에 김정은 공개 활동 수행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16일 김정일(2011년 사망) 국방위원장 생일 참배행사 이후 최용해의 공식 활동을 전하지 않았다. 그러자 일부 언론은 탈북자와 대북매체를 인용해 ‘보위사령부에 연행·감금됐다’는 등의 미확인 보도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대북정보 관계자는 “장성택 처형 때는 기록영화에서 그의 모습을 삭제하고 내보내는 등 조치가 이뤄졌다”며 “그러나 최용해의 경우 어딘가를 손으로 가리키며 김정은에게 설명해 주는 등 확고한 2인자로서의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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