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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힘센 시장 필요하다 vs 송영길, 대통령 대리인일 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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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과 송영길 인천시장은 6일 만나 웃으며 악수했다. 시장 집무실에서였다. 직전까지 각기 다른 방송에서 치고받은 직후였다. 유 의원이 선제공격을 했다. “송 시장은 아끼는 학교 후배이자 정치인이지만 앞으로 공과에 대해 여러 가지 얘기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두 사람은 연세대 동문이다. 57년생인 유 의원이 57세로, 63년생인 송 시장보다 여섯 살 많다.

 그는 인천시 재정문제를 파고들었다. “(재정이) 어려운 지역이니 제가 나가서 해결해 달라는 것 아니겠는가. (재정난 해결이) 쉬운 일이라면 장관직, 국회의원직 내놓고 출마를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누가 (재정)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겠는가. 대통령과 정부와 누가 더 소통하겠는가. 누가 더 힘이 있겠는가. 현명한 시민이라면 쉽게 판단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유 장관은 인천에서 출생했지만 30년 이상 김포에 뼈와 살을 묻고 혼까지 묻겠다면서 성장한 정치인”이라며 “이번 선거는 동문회장이나 향우회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인천에 삶의 터전을 둔 293만 명의 대표를 뽑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천 제물포고를 나왔지만 유 의원이 김포에서 군수와 3선 의원을 지낸 걸 꼬집은 발언이다.

 송 시장은 “30년 이상 인천을 떠나 있던 사람을, 그것도 선거를 총괄하는 안전행정부 장관까지 차출한 것은 상당히 무리한 면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곤 “대통령의 대리인이나 대통령 말을 따르는 사람보다 인천을 대변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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