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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국제 분쟁 … 눈길 가는 방산업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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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지난 5일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에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7.5%) 말고도 주목을 끄는 발표가 나왔다.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보다 12.2% 늘어난 8082억 위안(약 140조원)으로 책정한 것이다. 중국은 2011년 이후 매년 국방비를 10% 이상 증액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6일 “세계 곳곳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 방위산업 관련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나대투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국제비영리기구인 경제평화연구소가 발표하는 세계평화지수(GPI·Global Peace Index)가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에 비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군사 강국인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이 국방비를 줄이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군비 증강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서유럽을 제외한 국가들의 국방비는 2010년 2.8%, 2011년 3.5%, 2012년 5.4% 늘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정치 불안이 원인이다.

  실제로 중동국가들의 무기(전투기·무장차량·미사일 등) 수입량은 2009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아프리카는 2011년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 이후 내부 정치세력 간 충돌이 늘었다. 아시아에선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이 심화되면서 양국의 군사비 지출이 커지고 있다. 남북한 긴장도 계속되고 있다.

 덕분에 글로벌 방산업체들의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록히드마틴·보잉·탈레스 같은 13개 주요 방산업체의 영업이익은 올해 35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도 세계적인 방산업체가 몇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100위 안에 드는 삼성테크윈(65위)·한국항공우주(67위)·한화(100위) 같은 회사다.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방산업체들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보유 비중 확대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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