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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450만 … 3번째로 많이 찾은 무등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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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무등산은 지난해 3월 국립공원 지정 이후 전국에서 등산객들이 몰려오는 대한민국의 명산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리랜서 오종찬]

무등산이 국립공원 지정 1년 만에 광주·전남의 명산에서 대한민국의 자연자원으로 우뚝 섰다. 도심과 가장 근접하면서도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문화·경관 자원을 두루 갖춰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명품공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국가지질공원 지정도 눈앞에 두고 있다.

 1972년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2012년 12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해 3월4일 국립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등산로 정비를 거쳐 개방한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 말까지 11개월간 무등산 탐방객은 450여만 명에 이른다. 지난 한 해 9개월간만 따져도 396만9000여 명이 찾아왔다. 다른 20개의 국립공원 1년간 탐방객과 비교할 때 북한산(714만여 명)·한려해상(670여만 명)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국립공원 승격으로 관리주체가 지자체에서 국가로 넘어 가면서 브랜드 가치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의 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전체 면적이 도립공원(30.230㎢)때의 2.5배가 됐다. 투입 예산은 2012년 3억4000여만원에서 국립공원 첫해 110억원으로 껑충 뛰고, 관리인력은 47명에서 119명으로 늘었다. 공원지역 내 마을 곳곳에는 쉼터와 물길을 정비하고 마을길 벽화 단장, 농촌 체험장 조성 등 공사를 벌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자연자원에 대한 조사 결과 무등산의 숨어 있던 매력도 밝혀졌다. 문화자원으로 천연기념물인 주상절리대를 비롯해 사적 1점, 보물 2점과 희귀조인 독수리·붉은배새매 등 동물 950여 종, 식물 13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이처럼 우수한 지질학적 가치와 다양성을 지닌 무등산을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주상절리대에 대한 국가지질공원 인증신청서를 지난해 11월 제출했다. 국립공원으로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사유지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무등산은 전체 75.425㎢ 면적 중 73.6%(55.484㎢)가 개인·사찰 등의 소유다. 다른 국립공원의 평균 사유지 비율(34.3%)보다 배가 많다.

 원효사 주변에 있는 40여 개의 음식점·상가 등 집단상가 시설의 정비도 시급하다. 정상부의 경관 복원 작업도 필요하다. 현재 중봉·장불재 등에는 방송통신용·군사용 등 철탑이 6개나 된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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