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불이 자주 일어나고 피해액이 커짐에 따라 각 직장과 학교에서는 소방훈련이나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부분 형식에 그치고 있고 여전히 화재예방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나 지식이 소홀하다는 사실이 한국화재보험협회가 지난 4월 14일부터 30일까지 15일간 서울시내거주 각급 학생·회사원·공무원·교사·주부 등 6백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6백명 중 75.32%에 해당하는 5백52명이 소방훈련이나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지만 화재종별에 따른 해당 소화기(예=물·포말·분말) 등 사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39.67%(2백38명)에 불과하며 3분의2에 가까운 60.33%(3백62명)가 소화기 사용법을 잘못 알고 있거나 전연 모르고 있다는 것.
이는 소방교육이나 훈련을 받은 일이 없다고 대답한 주부가 54.93%(71명 중 39명)나 되며 또 소화기를 사용할 줄 아는 주부가 47.89%(34명)밖에 안 되는 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직종은 회사원과 공무원으로 각각 58.47%(1백18명중 69명)와 54.43%(679명중 43명)의 응답자가 알고 있었다.
학생들과 교사「그룹」은 겨우 30%정도만이 소화기 사용법을 알고있다(교사 30.76%, 학생 25.14%).
특히 화재안전 및 예방에 관한 관심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재를 발견하면 신고하는 화재전화번호 119를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 5.18%(6백명 중 31명)나 됐으며 그중 대학생이 6명으로 대학생 중 13.63%가 화재신고 전화번호를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직장에는 방화관리책임자가 있지만 월 1회 이상 방화「체크」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38.58%밖에 안됐다.
반면 화재현장에서 대피방법을 아는 사람은 85%, 건물에서 화재 때의 대피도 등을 주의 깊게 본다는 사람이 94.66%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진화작업을 펴는 등 적극적 행동보다 개인의 안전에 대해서는 관심도가 더 높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