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치루는 수술해서 병소 잘라 내야…비용은 10만원 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문】18세의 남자입니다. 작년 7월께 항문에 염증이 있었는데 농포(곪은데)가 터지면서 항문부위의 피부가 찢어졌습니다. 지금은 염증과 통증은 없어졌지만 피부가 1cm정도 찢어진 사이로 볼그스레한 살이 보입니다. 그리고 상처 바로 위의 조그마한 치핵이 배변 후 튀어나왔다가 없어지곤 합니다. 저는 결핵도 앓고 있는데 혹시 결핵성 치루가 아닌지 궁금합니다. 치료방법과 비용을 알려 주십시오.(도봉구 수유동·L)
【답】치루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치루는 항문, 직장의 주위, 농양의 자리 또는 절개 후에 나타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치루에는 비교적 결핵성이 많긴 하지만 귀하의 경우 결핵성 치루 같지는 않습니다. 치루는 누관을 절개하거나 병소를 잘라 내는 수술밖에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흔히 섣부른 민간요법이나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치루를 건드려 항문이 바늘구멍만큼 오므라드는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의사에게 수술을 받을 때까지는 차라리 건드리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비용은 10만 원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면 무난하겠습니다.<서울대 의대·외과과장 박길수>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