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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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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김승연(62·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모든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한화그룹은 18일 김승연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에 따라 ㈜한화와 한화케미칼의 대표이사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11일 서울고등법원이 김 회장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뒤 17일 검찰이 대법원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판결이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 임원으로 있을 경우 각 계열사마다 법적으로 사업 허가가 취소되거나 업무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한화 화약부문의 대표이사는 심경섭 사장이, ㈜한화 무역부문은 박재홍 사장이 맡게 됐다. 두 사람 모두 김 회장과 함께 기존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한화케미칼은 홍기준·방한홍 공동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한화 측은 “우선 김 회장의 두 상장사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고 공시했으며, 나머지 5개 비상장사도 사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계열사는 한화건설·한화L&C·한화갤러리아·한화테크엠·한화이글스다. 현재 모두 사임서를 제출한 상태로 조만간 이사회 등의 절차를 밟아 수리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당분간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은 당분간 회사 경영에 개입하기보다는 건강 회복과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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