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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짜지 않고 하루 2번 세수' 여드름 없앤 얼짱의 비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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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는 소중 모델 김주운(서울 충암중 2)·조문경(경기도 용인 백현중 2) 학생.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 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면 동안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이 된다.

모공 없이 보송보송하며 탄력 있는 피부. 한때는 ‘피부 좋다’는 말도 들었건만 지금은 붉은 여드름이 이마와 턱에서 활짝 만개 중이다. ‘봄방학 2주 동안 훈남·훈녀 되기’ 두 번째 프로젝트는 바로 ‘동안 피부 가꾸기’다. 여드름과 이별하기 위해, 10대 청소년이 꼭 익혀야 할 알뜰한 '피부 관리 생정(생활정보)'을 공개한다.

글=이세라 기자 , 사진=장진영 기자 , 모델=소중 모델 2기 김주운(서울 충암중 2)·조문경(경기도 용인 백현중 2)
헤어&메이크업=성신여대 메이크업디자인학과 3학년 조소형·2학년 안정민, 도움말=아름다운나라 피부과 김형섭 원장·연세예피부과 윤지영 원장·이나경 화장품 칼럼니스트(『소녀의 첫화장 시크릿 박스』저자)

여드름과 이별하기

10대의 가장 큰 피부 고민은 ‘여드름’이다. 여드름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다. 크게는 남성 호르몬, 박테리아 증식, 피부 장벽 기능의 이상, 정신적 스트레스, 잘못된 화장품 사용 그리고 여성의 경우 생리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사춘기에 나는 여드름은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의 자극에 의해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며 발생한다. 사춘기 때 신체의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 호르몬이 분비되고 몸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때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며 피부의 각질층을 두껍게 만들고 피지 분비량을 급격히 증가시킨다.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면 피지가 뭉치거나 굳어지게 되고 모공이 막히면서 여드름이 생기는 것.

여드름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청결해야 한다. 아름다운 피부과 김형섭 원장은 “특히 땀을 흘리고 난 후에는 깨끗이 씻어야 한다”며 “제대로 씻지 않으면 체내 노폐물과 먼지가 섞여 모공이 막히기 쉽다. 모공에 각종 세균이 번식해 염증성 여드름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세안은 아침과 저녁, 하루 2회면 충분하다. 너무 자주 씻으면 오히려 피지 분비를 촉진시키고 피부보호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세안제는 티슈로 닦아내는 클렌징 제품보다 물로 씻어내는 클렌징 폼을 쓰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비누는 불포화지방산과 왁스를 함유해 자칫 모공을 막을 수 있어서다.

습관적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여드름을 손으로 긁어내고 짜는 버릇 역시 좋지 않다. 손과 손톱 안의 세균으로 인해 2차 감염이 돼 흉터가 남기 쉬워서다. 하지만 여드름을 손으로 짜지 않겠다는 말만큼 지키기 어려운 약속도 없다. 여드름이 하얗게 곪았다면 면봉을 이용해 가볍게 짜내고, 소독약을 발라 흉터를 막는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 모공 속 피지를 녹이고 피부 표면에 붙어 있는 각질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피지나 각질 제거 기능이 있는 팩이나 머드 마스크를 주 1~2회 사용하면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단, 피부가 민감하다면 자주 하지 않는다. 또 완전히 곪지 않은 여드름은 절대 손대지 않는다.

‘동안 피부’ 가꾸는 습관 들이기

기초 화장품은 피부에 맞는 것을 쓴다. 여드름 피부에는 유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보습 강화 크림, 오일 타입 클렌저가 유분이 많은 대표적인 화장품이다. 이나경 화장품 칼럼니스트는 “가끔 성인용 화장품을 쓰는 청소년이 있는데, 성인용 화장품은 필요 이상의 유분을 공급해 10대 피부에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어른 여성처럼 여러 개의 화장품을 겹겹이 바르는 것도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메이크업, 즉 화장도 여드름을 발생하게 한다. 10대 피부는 성인보다 피지 분비가 왕성하다. 피지는 모공을 통해 빠져 나가는데 이때 메이크업 잔여물이 모공을 막기 쉽다. 연세예피부과의 윤지영 원장은 “‘화장이 잘 받는다’고 느끼는 화장품은 그만큼 성질이 미세해 밀착감이 좋다는 뜻”이라며 “미세한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각종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화장을 지우는 게 더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남학생의 경우엔 면도할 나이가 되며 피부가 거칠어진다. 면도를 할 때 자극을 최소화 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35~40도의 온수로 얼굴을 적신 후 클렌징 폼으로 얼굴 전체를 부드럽게 세안한다. 거품이 풍성한 면도크림을 약간 두껍게 바르고 3분 정도 후에 면도를 시작하면 털이 부드러워져 면도가 쉽다. 비누 거품은 면도날이 미끄러지며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다. 또 면도 중에 피부가 따갑거나 화끈거린다면 찬물을 끼얹어 진정시킨다. 상처가 생겼다면 역시 찬물로 헹군 뒤 깨끗한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 지혈한다. 상처에는 항생 연고를 바른 뒤 습윤 드레싱제와 상처용 밴드를 붙인다. 면도 후에는 보습력이 있는 스킨을 발라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동안 피부를 위해 챙겨야 할 중요한 스킨케어 제품도 있다. 바로 ‘자외선 차단제’다. 얼굴 피부는 30대부터 조기 노화 증상을 보이는데, 조기 노화의 원인 80%가 바로 자외선이기 때문이다. 또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동안 피부를 위한 지키는 방법이다. 같은 수분이라 해도 당분이 많은 음료수보다 물을 마셔야 한다. 물은 몸 안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대사 활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균형 잡힌 식사도 중요하다. 라면, 피자 같은 인스턴트 음식과 기름기가 많은 음식, 그리고 맵고 짠 음식보다는 비타민과 항산화물질,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즐겨 먹는 것이 좋다.

윤 원장은 “젊고 건강한 피부의 재생주기는 약 28일”이라며 “피부에 좋은 습관을 몸으로 체득하기에 2주는 충분한 기간이다. 좋은 피부 만들기에 적합한 습관을 몸에 익힌다는 생각으로 도전해 보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학생 동안 피부를 위한 면도기 사용법

전기 면도기 건식 면도기라고도 한다. 날 면도기에 비해 피부 자극이 덜하지만 관리를 잘못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다. 무딘 날은 면도 중에 수염을 잡아 뜯어 상처를 내거나 염증을 만들 수 있다. 날 청소는 1~2일에 한 번 하고 안전망과 내측 면도날은 2년 전후로 교환해준다.

습식 면도기 날이 직접 피부에 닿아 깔끔하게 면도할 수 있다. 반면 날이 피부에 바짝 밀착돼 상처를 내기도 쉽다. 한 부위의 면도가 끝나면 날을 물에 헹궈 사용한다. 날이 무뎌지면 수염이 잘 잘리지 않으니 2~3회 쓰고 교체하는 것이 좋다. 면도를 마친 후에는 얼굴과 목을 차가운 물로 헹궈 열린 모공을 닫아주고 피부를 안정시켜준다.

10대 소녀를 위한 화장법
피부 하얗게 하려고 덧칠하면 뾰루지 확 티나

10대 소녀에게 맞는 화장은 따로 있다. ?『소녀의 첫화장 시크릿 박스』?의 저자이자 화장품 칼럼니스트인 이나경씨는 성인 여성의 화장의 포인트를 “나이가 들며 잃어가는 혈색을 보충하고 떨어진 탄력과 볼륨을 수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이 바로 10대 피부다. 탄력과 볼륨, 혈색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10대의 화장의 포인트다. 10대 피부에 어울리는 화장법을 성신여자대학교 메이크업디자인학과 3학년 조소형ㆍ2학년 안정민 학생에게 들어봤다.

글=이세라 기자, 사진=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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