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게임패드 달고 탕탕탕

중앙일보

입력 2014.02.17 00:07

업데이트 2014.02.17 00:07

지면보기

경제 07면

삼성 게임패드를 이용해 갤럭시 노트로 ‘킹오브파이터즈 97’을 하는 모습. 기존에 화면을 터치할 때와 비교하면 방향 키와 타격 버튼 여러 개를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게 돼 게임 몰입도를 높였다. [강정현 기자]

직장인 김도형(35)씨는 ‘게임 매니어’다. 초·중학생 시절에는 동네 오락실에서 100원씩 동전을 넣으며 격투기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를 즐겨 했다. 현재 주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김씨는 휴대전화에 야구·축구·총싸움 등 10여 가지 게임을 설치했다. 하지만 김씨는 평소 “스마트폰 게임에는 콘솔 기기를 따라갈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 액정화면 터치를 통해 조작하기 때문에 게임을 하다 보면 방향 키가 제대로 눌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처럼 아날로그 콘솔 기기의 향수가 그리운 모바일 게이머들을 위한 제품이 최근 잇따라 나왔다. 우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 사용자들이 모바일 게임을 마치 가정용 콘솔처럼 즐길 수 있도록 ‘게임패드(EI-GP20)’를 지난달 15일 국내 출시했다. KT도 11일 게임 주변기기 업체 로지텍이 만든 아이폰용 게임패드 ‘G550 파워쉘’을 KT올레샵에서 9만73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게임용 콘솔 시장까지 노릴 수 있는 원동력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규모는 122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2016년에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성장한 239억 달러(약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 게임을 즐기는 12억 명 가운데 78%인 9억6600만 명이 모바일 게임을 즐길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추세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에 발표된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2년에 비해 51.4% 성장해 온라인 게임(8%), PC 게임 시장(-70%)과 대비를 이뤘다.

 이들 게임 패드는 조작감이 부족하다는 기존 모바일 게임의 단점을 보완하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닌텐도DS 등 기존 휴대용 게임기의 입지까지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 게임패드를 사용해 ‘킹오브파이터즈 97(킹오브 97)’을 한 김씨는 “기존에 액정화면만을 터치할 때와 비교하면 상하좌우 방향 키와 타격 버튼 여러 개를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게 돼 일반 콘솔과 별반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 게임패드로는 아스팔트8·니드포스피드·소닉 등 총 43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8만5000원이다.

글=김영민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