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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쏘나타·갤럭시S5 … 센 놈 둘이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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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내달 국내 선보일 LF쏘나타
제네시스와 겉모습 비슷 … 라디에이터 그릴 선 굵어져
차선이탈 경보장치 등 탑재 … 4륜 구동 ‘H트랙’ 적용 관심

센 놈들이 온다. 국민 세단 ‘쏘나타’와 국민 폰 ‘갤럭시’다. 소비자에겐 기대를, 경쟁자에겐 긴장을 안겨주며 출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올 상반기 2대 신제품이다. 둘 다 등장과 동시에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패러다임 체인저’들이다. 현대차와 삼성전자에도 새 제품은 각별하다. 쏘나타는 현대차가 더 올라가느냐, 여기서 멈추느냐를 가늠할 시금석이다.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재진입의 임무를 갤럭시S5에 맡길 수밖에 없다. 멀리서 살짝 모습을 보인 두 거물을 만나기 위해 먼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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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위장막을 쓴 미공개 차량이 늘어서 있었다. ‘쏘울 전기차’로 추정되는 박스카, 해외 전략형 다목적차량(MPV)으로 보이는 차…. 그 사이에서 승용차 한 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형 쏘나타(LF)였다.

올해 현대차의 최고 야심작인 신형 쏘나타가 위장막을 벗어던질 날이 임박했다. 현대차는 다음 달 국내 시장에 쏘나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 크기, 엔진 종류와 출력, 연비 등은 베일에 싸여 있다. 힌트가 많은 부분은 디자인이다. 한 해외 자동차 전문 사이트가 그린 예상도를 보면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선은 YF쏘나타보다 굵고, 측면으로 수평선이 경쾌하게 그어져 전반적으로 제네시스와 비슷하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에 적용된 새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유연한 역동성) 2.0’을 다른 차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해 연말 출시된 중국 전략형 중형차인 밍투(미스트라)와 흡사하다는 평가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 쏘나타의 디자인이 인터넷 예상도와 비슷한 건 사실”이라며 “극비리에 진행된 디자인 관련 소비자 조사의 반응은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 추정했던 수입차 대항용 디젤 모델의 출시는 뒤로 미뤄졌다. 3월에는 가솔린 모델만 나온다. 기존의 2.0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도 그대로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편의 장치는 대폭 늘어난다. 현대차는 사보를 통해 신차에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 후측방 경보장치(BSD), 키를 가진 채 트렁크 뒤에 머물면 트렁크가 열리는 시스템 등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에 적용된 4륜 구동 시스템 ‘에이치트랙’의 적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의 선택과 해결책이 주목되는 부분은 무게와 연비다. 제네시스와 마찬가지로 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을 늘릴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이 경우 더 튼튼해지기는 하는데 연비는 낮아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의 경우 수치상 연비가 아닌 운전자가 주로 주행하는 상태(2000~3000rpm)의 연비는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현대차로선 LF쏘나타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 수준까지 떨어진 회사 전체의 전진과 후진을 가늠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신 모델 출시 직후엔 연간 15만 대 이상 팔렸던 쏘나타의 어깨가 무거운 셈이다. 미국 시장 점유율 10%(현재 8%) 달성에도 쏘나타의 역할이 중요하다.

24일 출시될 갤럭시S5
카메라 센서 성능 크게 향상 … 디자인 부문 대대적 혁신
금속 느낌 플라스틱 케이스, 사각 아이콘 둥글게 바뀔 듯

D-8. 갤럭시S5는 오는 24일(한국시간 25일) 공식 데뷔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ICT업계의 월드컵’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다.

 갤럭시S5는 올 한 해 삼성의 실적을 좌우할 ‘구원투수’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S5를 3∼4월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4분기 휴대전화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갤럭시S5를 당초 예정보다 조기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갤럭시S5의 화면으로는 5.25인치 QHD(2560×1440)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4(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보다 화면은 소폭 커지고, 해상도는 2배로 선명해지는 것이다. 다만 QHD 콘텐트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형 화면에서는 풀HD, QHD 구별이 쉽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연산 처리 속도를 좌우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모델별로 퀄컴의 2.5㎓ 스냅드래건 805 CPU 또는 삼성의 엑시노스6 프로세서를 탑재할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5부터 지원한 64비트 지원 기능은 갤럭시S5가 아닌 갤럭시노트 신제품부터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카메라 부분에는 삼성이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미지센서 신기술 ‘아이소셀’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소셀은 기존 센서에 비해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을 30%가량 늘어나게 한 신기술이다. 세계적인 IT전문 블로거 소니 딕슨이 유출한 갤럭시S5 이미지에서도 카메라 렌즈와 플래시는 눈에 띄게 커졌다. 카메라 화소는 1600만 화소가 유력하다.

 디자인 부문에는 대대적인 혁신이 있을 전망이다. 갤럭시S4 출시 당시 전작인 S3와 외형상 별 차이를 못 느꼈다는 소비자들의 뼈아픈 지적 때문이다. 우선 이달 11일 삼성이 공개한 티저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내 아이콘이 기존 정사각형에서 둥근 원형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겉 케이스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실제 금속은 아니지만 금속 재질처럼 느껴지는 플라스틱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노트3의 경우 실제 가죽과 비슷한 느낌을 준 플라스틱 소재를 채택한 바 있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2600mAh에서 3000mAh로 높아질 전망이다.

박진석 기자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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