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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속도 … 대도시 - SKT, 고속도로 - KT 가장 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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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서울 강남역사거리에서 잘 터지는 LTE폰이 부산 해운대에서도 잘 터질까.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어느 이동통신사의 LTE 무선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를까. 소비자들의 이 같은 궁금증에 정부가 답을 내놓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통신요금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에 이통사의 통신품질 세부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미래부 평가단이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전국 235개 주요 읍면동 지역에서 측정한 이통 3사의 LTE 무선인터넷 속도다.

 평가 결과,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광대역LTE 망을 구축한 SK텔레콤과 KT가 LTE-A 망을 갖고 있는 LG유플러스보다 무선인터넷 속도가 15~25% 정도 빨랐다. 광대역LTE는 인접한 두 개의 주파수 대역을, LTE-A는 뚝 떨어져 있는 주파수 두 개 대역을 묶는 CA기술을 활용한다. 둘 다 이론적으로는 최대 150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평가에선 서울 용산구와 동작구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자치구에서 광대역LTE 속도가 더 빨랐다. LG유플러스 측은 “지난해 말부터 우리도 수도권에 광대역 LTE망을 깔고 있다”며 “평가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도봉구·금천구가 70Mbps 이상으로 측정돼 서울에서 광대역LTE 환경이 가장 좋았다.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는 모두 50Mbps 이하를 기록해 수도권 평균 속도(56.6Mbps)보다 낮았다. 통신사 관계자는 “강남 3구는 오피스와 아파트가 워낙 많아 상대적으로 속도를 올리기 어려운 편”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의 주요 번화가 21곳의 LTE 인터넷 속도도 평가했다. 부산 서면·해운대, 대구 동성로, 광주 충장로 등 지방 광역시에서는 SK텔레콤의 LTE가 가장 빨랐다. 반면에 고속도로에선 KT가 경부고속도로 1위(39.5Mbps) 등 무선인터넷 평균속도가 가장 높았다. 서울 시내에서는 명동·홍대앞·이태원·잠실역 등 7곳은 SK텔레콤의 LTE가, 시청광장·강남역사거리 등 3곳은 LG유플러스가 우위를 보였다. KT는 평가 당시 수도권에서 LTE보다 더 빠른 광대역LTE로 전환을 끝낸 상태라 수도권 LTE 평가에서는 제외됐다.

 속도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통 3사는 광대역LTE 서비스를 3월부터 광역시로,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동시에 수도권에선 3월부터 광대역LTE-A 상용화 경쟁에 돌입한다. 광대역LTE-A는 기존 LTE보다 최대 3배 빨라, 1기가바이트(GB) 영화를 37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통신속도 경쟁이 치열해 단일 잣대로 평가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소비자들이 자주 가는 지역의 통신 품질을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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