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재미있는 관상 ① 전문가가 말하는 관상 보는 법

중앙일보

입력 2014.02.11 09:20

업데이트 2014.02.11 11:19

관상에 호기심을 나타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달부터 방영되고 있는 JTBC 일일 드라마‘귀부인’은 시청자 중 귀부인 관상을 찾는 이벤트를 열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사람들은 왜 관상을 궁금해할까. 또 관상은 어떻게 보는 것일까. 라이프 트렌드가 4회에 걸쳐 흥미로운 관상에 대해 알아봤다. 첫 순서로 관상 보는 법을 경기대 문화예술대학원 조규문 동양철학과 교수, 관상전문가 채유정씨에게 물었다.

사람의 생김새와 얼굴을 보고 운명·성격·수명 등을 알아보는 게 관상이다. 중국 당나라 때는 관리의 선발 기준을 ‘신언서판(身言書判)’으로 정하고, 가장 먼저 풍채와 용모를 보았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관상을 중요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 신라시대 때 우리나라에 들어온 관상은 조선시대 들어 유행하며 ‘관상학’으로 발전, 현재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상으로 길흉화복과 질병 유무를 읽을 수 있단다. 그래서 처음 만나는 사람을 자세히 알고 싶거나 자신의 인상을 좋게 보이려고 할 때 관상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얼굴형이 좋은 관상일까.

V라인 얼굴은 복이 있을까? NO!

관상에서 다루는 얼굴형은 10가지가 넘는다. 최근 선호도가 높아진 V라인 얼굴은 좋은 관상이 아니다. 역삼각형의 V라인 얼굴은 말년운을 담당하는 입과 위턱·아래턱이 좁아서 50세 이후 운이 좋지 않은 관상으로 꼽힌다. 다양한 얼굴형 중 복이 있는 것은 세 가지뿐이다. 둥근 얼굴, 정사각형 얼굴, 직사각형 얼굴이다.

·둥근 얼굴 원(圓)자형

둥근 얼굴은 살집이 풍만하고 혈색이 좋다. 명랑하고 활동적이며 추진력이 강한 성격으로 재물과 인연이 있다. 잘 돌아다니는 성격으로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복이 터져 바쁘게 살고 성공과 돈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회사의 중역·임원이 되거나 사업가로 성공하는 이가 많다.

·정사각형 얼굴 전(田)자형

정사각형 얼굴은 남성에게 많다. 활동적이고 신뢰감을 주는 대장부형으로 무리의 리더가 된다. 중년에 성공해 자기 기반을 확실히 다지며 부동산과 인연이 깊다.

·직사각형 얼굴 동(同)자형

정사각형 얼굴보다 아래로 약간 긴 얼굴형이다. 부모운이 있어 생활의 기반을 초년에 마련한다. 평생 풍족하게 살며 장수할 운이 있다. 대인관계가 좋지만 그로 인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남자는 세종대왕, 여자는 김태희가 최고

관상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목구비다. 코는 재물운을 담당하고, 눈은 재물운 중에서도 특히 부동산운을 담당한다. 입은 명예운과 인간관계를 알려준다. 이마도 중요하다. 오른쪽 눈썹의 위를 ‘일각’이라 해 아버지의 운을 나타내고, 왼쪽 눈썹 위를 ‘월각’이라 해 어머니의 운을 나타낸다. 양 눈썹 위가 홍색 황색을 띠고 선명하면 부모가 건강하고 장수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조건을 골고루 갖춘 얼굴은 과연 누구일까. 조 교수는 “남자는 세종대왕, 여자는 배우 김태희의 관상이 최고”라고 말했다. 1만원권에 등장하는 세종대왕의 초화는 약간 긴 동(同)자형 얼굴로 이마:눈·코:입·위턱·아래턱의 비율이 1:1:1로 황금비율이다. 직업운와 부모운을 나타내는 이마가 두툼하고 넓어 제왕의 상이라 할 수 있다. 눈은 가로로 살짝 가는 듯 긴데, 이런 눈을 봉황의 눈이라고 한다. 봉황은 제왕을 상징한다. 조교수는 “코는 재물운을 나타내는 곳인데, 세종대왕은 코가 반듯하고 살집이 붙어 전형적인 ‘복코’다. 그래서 조선왕조 500년 중 가장 풍요로운 시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자 중에는 김태희의 관상을 최고로 꼽았다. 김태희 역시 얼굴의 비율이 1:1:1로 이상적이다. 코가 반듯하고 살집이 적당히 붙어 재물운이 있다. 입은 도톰하면서 붉은빛을 띠고 입꼬리가 살짝 위로 올라가 있어 건강하고 식복이 있다. 조 교수는 “김태희의 얼굴형은 V라인이 아니라 동글고 도톰하며 밝은 빛이 난다. 이런 얼굴형은 인기를 얻고 따르는 사람이 많다. 다만 치아가 약간 큰 편이라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면이 아쉽다”고 말했다.

좋은 관상 vs 나쁜 관상

·耳 길-귀의 윤곽이 뚜렷하고 귓문이 넓으면 총명하다. 또 귀가 단정하고 곧으며 눈썹 위에서 시작해 귓불이 풍성하고 보기 좋으면 부귀영화를 누린다.
흉-귀가 뒤로 젖혀지거나 귓바퀴·귓불이 뒤로 뒤집혀 있으면 출세를 못 하고 가난하게 살 수 있다.

·目 길-눈동자의 흑과 백이 분명해야 좋다. 눈이 맑으며 눈동자의 검은 색이 짙으면 사업이 번창할 운이다. 가로로 살짝 긴 봉황의 눈매에 눈썹이 높게 위치한 얼굴은 귀하게 될 관상이다.
흉-눈의 흑백이 불분명하고 흑백 외에 다른 빛이 들어오면 좋지 않다. 특히 붉은 줄기가 눈동자를 침범하는 것이 가장 흉하다. 초년에 재산을 잃고 고생할 수 있으니 30세 전부터 돈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口 길-입을 다물었을 때 넉 사(四)자 모양이고, 입술에 주홍빛이 돌며 입의 양쪽 꼬리가 위로 향하면 총명한 관상이다. 젊을 때 고시 등에 합격해 관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흉-입을 다물었을 때 입의 양 끝이 아래로 처지면 좋지 않다. 입술이 얇고 주름이 있으며 한쪽으로 치우쳐 비뚤어졌다면 게으른 성격이라 걸인이 될 위험이 있다.

·鼻 길-코가 대롱(통대의 토막)을 쪼개 엎어놓은 것처럼 곧게 내리뻗고 콧구멍이 보이지 않으면 높은 지위에 오를 얼굴이다. 콧등이 두툼하면 재물운이 좋다.
흉-코가 비뚤어지거나 기울면 좋은 관상이 아니다. 콧마루(콧등의 마루가 진 부분)가 뾰족하고 얇으면 외롭고 가난하게 살 수 있다. 매부리코나 콧구멍이 위로 들려 있으면 재물운이 적다.

<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일러스트=심수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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