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씨 사건조사 중간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대중 씨 납치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정명래 서울지검 공안부장)는 18일 앞서 신직수 법무부장관이 신민당 김씨 사건 진상조사특위에서 밝힌 그 동안의 수사진전 상황을 공식 발표했다.
특별수사본부는 이날의 발표 내용을 일본정부에 정식으로 통보, 이날상오 서울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표되었다. 특별수사본부장인 정명래 서울지검 공안부장 검사가 발표한 그 동안의 수사상황은 다음과 같다.

<구국동맹대원 수사>
▲구국동맹행동대 및 애국청년구국대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문공부에 등록된 여부와 반공연맹·대한여론소 등 5백71개 단체를 상대로 정보를 수집했으나 단서를 얻지 못하고 계속 수사중이다.

<김 서기관 관계>
▲주일 대사관 김동운 1등 서기관을 지난 5일 조사했으나 범행에 가담한 혐의가 없고 사건당시 현장목격자인 김대중·김경인·양일동 씨 등에 대해서도 김동운 씨를 목격한 사실유무를 조사했으나 범인들과 전혀 다르다고 각각 진술했다.

<귀가관련 차량탐문>
▲김대중 씨 귀가 때 사용된 차량을 찾아내기 위해 시내일원에 걸쳐 마포주차장을 비롯하여 주차장 차고 등 2천56개 소와 자동차정비공장 영남 기업사 등 8백36개 소를 대상으로 수사했으나 특이차량을 발견치 못했고 현장주변 목격자를 발견하기 위해 김복선 씨 등 1백9명을 조사했으나 김대중 씨의 귀가상황을 본 사람이 없었다.

<눈가리개 등 감정>
▲김대중 씨 귀가 때 눈을 가린 붕대·안대·「와이샤쓰」·하의·운동화 및 상처에 붙인 반창고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한 결과 범죄단서가 될 특이상황을 발견치 못했고, 김대중 씨 바지에서 나온 경고문과 김씨의 부인에게 우송된 협박편지 등에 대해서도 필적 감정의뢰를 하고 계속 수사중이다.

<용의선박의 조사>
▲범행날인 8월8일 하오 1시부터 8월9일 밤 12시 사이 일본에서 출항한 내·외국적 선박 중 제3국을 경유치 않고 국내 16개 항구에 직접 입항한 천경호 등 70척 중 59척에 대하여 천경호 선장 박두완 씨 등 승무원 1백27명에게 일본항구에서의 작업상황, 운행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입항절차에 관계하는 검역소·세관·법무부 출입국관리국·해운국 등과 입항 최초 승선공무원 최금산 씨 등 모두 2백60명을 조사하는 동시 입항절차 관계서류 30여종을 제출 받아 조사했으나 현재까지 용의점을 발견치 못했고 외항중인 나머지 선박 11척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중이다.
수사대상 선박명은 내 국적 선박이 44척 중 뉴삼신호, 용금호, 경동호, 제일효암호, 천경호, 「알티어」호, 기양호, 제7한일호, 근대1호, 제5화평호, 제21제동호, 제2천양호, 남산호, 제2신광호, 부자호, 「뉴코리아」호, 명진호, 제21성동호, 제36태양호, 제59삼양호, 제3현대호, 제3해룡호, 제3동산호, 제2세창호, 창성호, 제1관악산호, 해원호, 제7한진호, 제1한진호, 제2관악산호, 제11흥아호, 폴스타호, 풍년호, 금어호, 함강호, 제2경주호, 남경호, 해영호, 인천호, 아리랑호, 제5남양호 등 41척에 대한 수사가 끝났고 생영호, 보양호, 한창호 등 3척은 계속 수사중이다.
또 외국적 선박 26척 중 「다이신」호 제1 「케미커리」호 「페리」호 「야마노부」환 「어틀랜틱·넵튠」호 제3 「다이요」환 「이호」환 「게이트·웨이시티」호 「에이션·엔드볼」호 「유메이지」환 「스미요시」환 제2 「스미요시」환 「다이꼬」환 「머니로푸」호 제2신흥환 「깅꼬마루」제2호 「단도」호 제38친수환 등 18척은 수사가 끝났고 「유마나게」환 「이즈미」환 「안코지시도주」환 「코스모슨」호 「세븐」환 「군길」환 「선플라워」호 「도주」환 등 8척은 조사중이다.

<상륙지점의 추적>
▲김대중 씨의 진술을 토대로 상륙지점을 찾아내기 위해 전국16개 항구 중 5백t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고 상륙 후 약25분 내외로 시골길을 달린 후 포장된 국도(고속도로 제외)와 연결되어 약2시간 정도 달릴 수 있는 지리적 조건에 부합되는 항구로서 울산·부산·포항·마산·진해 등을 선정, 그 지역 해안선 2백56㎞에 대한 조사를 했다.

<숙박처의 탐색>
▲시골집을 조사하기 위해 상륙 지점으로부터 포장도로 위를 약2시간 정도 달릴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경북내의 영천 경산 달성 칠곡 성주 등 5개 군의 3개 읍, 18개 면에 걸쳐 시골집 2백60동과 참고인 3백90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
또 서울까지 자동차로 2시간 정도로 들어올 수 있는 9개 지역 중 앞서 말한 용의 상륙 지점 및 시골집과 관련하여 지리적 조건이 부합되는 청주 천안 안성 연기 평택 등 5개지역내의 2개시. 4개 읍, 16개 면의 2층 양옥 1백47동과 참고인 1백40명을 조사했다.

<의사 63명 조사>
▲법인과 의사의 인상착의를 수사요원에게 나눠주고 용의자 3천4백53명, 의사63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동원된 수사요원>
▲이상의 수사를 위해 수사본부 요원 96명과 각 경찰서 전담수사요원 1백5명 등 총2백1명으로 특별수사본부가 편성되어 현재까지 연8천여명이 동원됐다.
【동경=박동순특파원】일본정부는 18일 상오 김대중 씨 납치사건 수사에 대한 한국정부의 중간발표와 때를 같이해서 한국측으로부터 통보 받은 수사상황을 발표했다.
한국정부는 17일 밤 주한 일본대사관 전전공사를 불러 그 동안 수사상황을 간추린 보고서를 전달, 일본정부는 이날 이 내용을 발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