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씨 홀연 서울 자택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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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난 8일 일본동경에서 실종된 김대중씨는 실종된 지 5일 9시간만인 13일 밤 10시20분쯤 서울 마포구 동교동 178의1 자택에 나타났다. 김씨는 귀가 후 동경에서 서울까지 돌아온 경위를 설명, 『8일 하오 「호텔」에서 납치되어 자동차로 5, 6시간 달린 뒤 배에서 3일을 지내고 11일 상오께 한국 근해에 상륙, 이틀동안 갇혀 있다가 붕대로 눈을 가린 채 집 근처에 내려주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납치될 때 마취되어 한때 정신을 잃었으며 한국에 돌아올 때는 줄곧 결박당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을 집 근처까지 데려다 주던 사람들이 『우리는 구국동맹행동대원』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 오른쪽 아랫입술과 왼쪽 눈썹 위가 터져 피가 맺힌 흔적이 있고 오른쪽 아랫다리에 상처가 있으며 양 손목을 붕대로 감고있었다.
귀가한지 20분 후, 김씨는 70여명의 내외기자와 회견했다. 그가 말한 「5일 9시간」은 별항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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