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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세계 첫 로봇수술 1만 건 달성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세브란스병원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수술 1만 례를 달성했다.

로봇수술기 다빈치 생산회사인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는 26일 한국의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1월 단일 기관으로 세계 첫 로봇수술 1만 례를 달성했다고 공식 인증했다.

이는 세브란스병원이 200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봇 다빈치를 도입해 그 해 7월 첫 로봇을 이용한 복강경수술을 시행한지 약 8년 4개월만이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사는 이날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정남식 병원장에게 ‘세브란스병원이 단일기관 세계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 1만 례를 달성했다’는 내용이 담긴 인증패를 전달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초 7개 임상과에서 40여 명의 의사들이 다빈치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1만 례 중 가장 많은 수술이 이뤄진 진료과는 갑상선암 수술로 총 3766건, 2위가 전립선암으로 2764건, 3위가 위암으로 755건을 기록했다. 갑상선암을 포함한 내분비계 질환의 수술은 비교적 늦은 2007년부터 시작됐지만 전체의 약 38%인 3793건을 기록했다. 그 뒤를 전립선암을 포함한 비뇨기과 수술로 3311건으로 약 33%를 차지하고 있다.

외과·비뇨기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심장외과·흉부외과·신경외과 등 7개 임상과에서 40여명의 의사들이 갑상선암·위암·대장암·간암·담도암·방광암·전립선암·자궁경부암·자궁내막암·난소암·두경부암·식도암·폐암 등 주요 암수술을 비롯해 승모판역류증 등 심장질환·척추신경종을 포함한 여러 종양 제거수술에 로봇을 이용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2013년 11월 현재 다빈치Si를 포함한 수술용 로봇 4대(1대 추가 도입체결)와 트레이닝용 2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다빈치는 미국 및 캐나다에서는 큰 병원을 중심으로 약 2000개, 유럽에는 약 400여대, 아시아엔 약 240여대 등 전 세계적으로 약 2700여대의 다빈치 수술로봇이 도입돼 있다. 다빈치 로봇수술을 가장 먼저 시작한 미국의 경우 전립선암 수술의 90%, 부인과 암 수술의 70%가 로봇수술로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탈리아·프랑스·독일 및 스칸디나비아 등 유럽에서도 비뇨기과는 물론, 자궁내막암·자궁경부암·직장(결장)암에 의한 자궁절제술에도 그 쓰임이 증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성공적인 로봇도입과 치료성과가 알려지며 지난 2007년부터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등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도입이 시작됐고, 2013년 11월 현재 33개 병원에 총 40대의 수술로봇 다빈치가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4월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로봇 다빈치를 독점 생산 및 공급하는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로 협약한 바 있다. 이런 한국(세브란스병원)의 로봇수술 분야의 수월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일본·이탈리아·중국·싱가폴 등 28개국에서 1800여명의 의료진들이 미국이 아닌 세브란스병원 트레이닝센터를 찾았다. 공식적인 절차를 밟고 온 경우는 844명이고 비공식적으로 연수 교육을 받은 경우는 10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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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영 기자 syha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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