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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도자기, 400만원 부른 김무성에게 낙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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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이혜훈 최고위원, 홍문종 사무총장(왼쪽 둘째부터)이 18일 오전 국회 후생관 앞마당에서 열린 ‘불우이웃 돕기 사랑의 바자’에 참가해 박근혜 대통령이 기부한 도자기 그릇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자선바자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된다. [김형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새누리당 바자에 내놓은 도자기가 400만원을 부른 김무성 의원에게 낙찰됐다. 도자기는 원지름 30㎝, 높이 10㎝ 갈색빛 질그릇으로 박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모과를 담아 두던 것이라고 한다. 이날 바자는 대선 승리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수익금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도자기에 대통령의 따뜻한 온정을 담고 싶어서 샀다”며 “좋은 취지로 마련한 자선 바자인 만큼 어려운 이웃들한테 따뜻한 마음이 잘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12월 19일이 대선 1주년인 만큼 대통령 생각이 많이 났다”며 “박근혜정부가 국정 운영을 더욱 잘해 나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자기는 낙찰가를 메모지에 적어 게시판에 붙여 두는 방식으로 주인을 가렸다. 100만원에서 시작된 낙찰가는 200만원(이병석 국회부의장), 250만원(남경필 의원), 300만원(홍지만 원내대변인)으로 오르다가 4배로 뛰었다. 의원들의 기증품도 전시됐다. 최고가는 이인제 의원이 낸 이성근 화백의 그림 ‘아침’으로 50만원이 책정됐다. 정몽준 의원이 낸 그림도 30만원에 팔렸다. 정 의원은 직접 입고 뛰었다는 축구 유니폼도 내놨다. 등번호 19번에 국회 마크가 새겨져 있는 이 유니폼은 1만원에 팔렸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내놓은 숭례문지킴이 석상도 10만원에 팔렸다. 김 의원은 400만원을 내고 도자기를 산 것 외에도 고급 와인 12병을 기증했다.

글=김경희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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