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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스마트 플러스 프로그램, 영어·인생상담 … 장애 청소년 '온라인 과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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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스마트 플러스는 신체적·경제적 어려움으로 과외 수업을 받기 어려웠던 장애 청소년들의 학업과 진로상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처음에는 수능을 위한 단순 영어 과외라고 생각했어요. 멘토와 점점 친해지면서 수업 말고도 인생선배로부터 여러 고민을 상담할 수 있어 든든하고 공부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 임상병리학과에 진학해 저와 제 가족들처럼 아픈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

U+요술통장을 통해 LG유플러스 임직원 멘토를 두고 있는 정해진(19)양은 모바일 디바이스로 과외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하여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평소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김문종(25·건국대)씨는 대학 시절을 뜻있게 보내기 위해 장애가정 청소년들을 위해 공부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재능기부 기회를 찾았다. 문종씨는 수능을 준비하던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며 공부 외에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얘기도 많이 해주겠다고 다짐하며 해진양과 인연을 맺었다.

멘티 해진양과 멘토 문종씨는 당초 영어 공부가 계획이었지만 해진양이 수시전형으로 먼저 대학에 합격하면서 오히려 멘토링 비중이 더 높아졌다. 해진양은 집안 사정을 고려해 2년제 대학으로 진로를 결정했지만, 멘토의 도움으로 아픈 사람을 돌보고 싶어 4년제 대학의 임상병리학과에 도전해 볼 용기가 생겼다.

이처럼 ‘스마트 플러스’는 학업 의지는 높으나 신체적·경제적 어려움으로 과외 수업을 받기 어려웠던 장애 가정 청소년들의 학업과 진로상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두드림 U+요술통장으로 자립 형성 기금을 지원하고 있는 멘티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스마트 플러스’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플러스’는 해진양과 같이 가정 형편과 신체적 제약 때문에 사교육의 혜택을 크게 누리지 못했던 장애 가정 및 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신선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시범운영하고 있는 스마트 플러스는 언어·외국어·수리·사회탐구·정보기술(IT) 자격증 등 5개 과목을 각각 담당하는 대학생 멘토 5명과 장애 가정 중·고등학생 10명을 선발했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던 기존의 학습 지원 활동과 달리 ‘스마트 플러스’에 참여하는 대학생과 장애 가정 청소년들은 모바일 디바이스나 인터넷에 연결된 PC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온라인 과외를 진행할 수 있다.

지체장애를 갖고 있어 학원 다니기가 힘들었던 손은태(18)군은 “스마트 플러스로 공부를 하면서 휴대전화를 들고 어디서든 공부를 할 수도 있다”며 “선생님이 화면을 통해 저를 계속 지켜보고 있으니 딴짓을 할 수 없어 더 집중이 잘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태군의 컴퓨터 자격증 공부를 도와주고 있는 대학생 멘토 황태원씨는 “수업 받는 학생의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이동 등 신체적 제약을 받는 장애 청소년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범 프로그램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12월 스마트 플러스의 멘토·멘티를 추가 선발해 확대 운영하고, IT를 활용해 장애 청소년들의 학습 격차를 줄여나간다는 사회공헌 전략 방침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정혜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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