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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토끼 기르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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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통계를 보면 양토수는 71년말에 36만3천5백88마리인데 67년에 83만마리, 68년에 65만마리, 69년에 48만9천마리로 매년 격감되고 있다. 양토에 경험도 있고 현재 종축개량협회의 이택룡씨에의하면 64∼65년이 절정기였으나 그후 지금까지 격감되었고 앞으로는 증가될 것이라고 한다. 사육이 감소된 원인은 종래 모사나 모직에서 털을 많이 사용하던것이 화학사의 사용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토끼털의 수요가 감소된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털의 사용비율이 80∼90%이던것이 지금은 2∼10%정도로 감소되고 대신 화학사로 대체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식용토육의 수요가 증가되고 있기때문에 식용토끼의 사육이 증가될 것이라는것.
어떤 상품이든 그 가격이 안정적인가, 불안정한가는 소비자뿐아니라 그 사업에 투자한 사람에게는 사업 성패의 요인이 된다. 그런데 가격의 안정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은 수요의 변동과 공급의 변동이 서로 적응하는 시간의 장·단에 달려있다. 수요가 변동될때 즉시 공급이 이에따라 조절되면 가격은 안정되나 그 적응기간이 길수륵 불안정해진다. 비교적 수요에따라 공급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 공산품과는 달리 농산물은 더욱 그렇다.
앞서의 이씨도 64∼65년의 절정기에 양토에 손을 댔다가 그후 수요의 격감으로 일단 실패했었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따라서 이같이 수요의 변동이 있을때 공급이 뒤따라 변동하는 것에 투자할때는 지나친 규모로 확대해서는 안되며 처음에는 기업성보다는 가벼운 부업으로 손을 대는것이 좋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식량난과함께 모든 식용가축에대해 수요가 계속늘것이므로 어떤 종류의 가축이든 채산의 무리만 없으면 권장하고싶으며 따라서 시장성의 제약은 크게 걱정하지않도록 해야할것으로 생각한다.
토끼의 경우 종래 수요가 많던 모피용으로는 유명한 「앙고라」가 대표적이며 앞으로 수요가 증가될 육용토는 ⓛ「후레미슈·자이언트」 ②「로프」 ③「뉴질랜드·화이트」 ④일본백색토가있다. 재래종은 평균 1.8kg인데비해 「후레미슈·자이언트」와 「로프」의경우 큰것은 7kg까지 나가며 인기도높다. 「뉴질랜드」와 일본의 백색토는 4kg정도로 좀 작은편이다. 그러나 「자이언트」종은 모토가 새끼를 잘 기르지 못하는 습성이 있어서 실제로는 백색종이 나으며 더욱이 초보자에게는 이를 권장하고싶다.
모피천 「앙고라」와 육용등의 모토는 비지·겨·밀기울등 양사료를 먹여야 된다고한다. 암놈은 9개월, 수놈온 6∼8개월에 교미가 가능하며 번식은 1년에 3∼4회가 적당하고 5회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1회의 번식수는 「앙고라」는 3∼4마리, 육용토는 5∼6마리이다.
그밖에 사육에 유의할 점은 새끼인때는 습도를 낮추어 건조하게할것과 이슬이나 비에 젖은 사료를 주어서는 안되며 그 질병은 호흡기질환에 해당되는 「스내플」이라는 병이 있는데 통풍이 잘 안되거나 밀집사육지에 발병하며 전염성이 강하고 걸리면 죽는 병이므로 사전에 예방을 해야한다.
「앙고라」의경우 연5회정도 털을 깎을수있으며 산모량은 연5백g이상이되도록 사육해야한다. 특히 영양이 부족하면 털이 뭉치게 되는데 한번 털이 뭉치면 6∼8개월동안은 수익이 전혀 없게되므로 이점에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털 매입처는 한국 토협동조합과 모방회사등이다.
털의 가격은 B급이 kg당 3천2백원, C급은 2천7백원, D급은 1천6백원으로 품질에따라 가격차가크다. 좋은털을 생산하려면 영양을 잘 섭취시켜야하며 관리도 잘해야한다.
국제시세는 8∼12「달러」하므로 3천2백∼4천8백원이 되는셈이다. 외국에 수출할수있으나 그간 사육토의 감소로인해 국내수요에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형편이다.
육용의경우 재래종은 2kg이내이고 신종은 4∼7kg인데 보통 몸무게2kg에서 정육은 8백∼1kg이되므로 50%에 약간 미달된다(주=지난번 양돈의경우도 몸무게와 정육의 환산비율을 50%내외로 보아야하므로 이점을 수정계산하기 바람).
가격은 kg당 2백∼2백50원이므로 결국 재래종은 한마리가 이와 맞먹으며 신종은 2∼3배로보면 된다. 식용토는 「홍콩」「이탈리아」등지서 수입하고 있는데 앞으로 식용육류의 부족현상을 감안할때 수출도 가능할것 같다.
식용육역시 국내수요도 증가되고있는데 식품공업의 발달로 「소시지」등에 사용하며 일반요리에도 닭고기와 비슷하게 쓰여진다. 새끼는 의학실험용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농촌에서 몇마리씩을 시장에 팔매에는 조직적인 매입자시장이 형성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값을 받지 못하는것이 대부분이어서 조직적인 수급시장이 형성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앞으로 식품공업의 발달과 해외시장을위한 매입자시장의 형성을 막연하나마 기대할 수도 있을것같다.
어쨌든 집단사육등 기업화에는 아직 곤란하나 부업으로서는 무방하며, 1인당 사육가능다수는 「앙고라」의경우 3백마리, 식용토는 5백마리로 볼수있으며 「앙고라」1수에 월수입을 최고 1백원으로보면 3백마리에서는 최고 3만원까지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기계생산과같은 수익의 누적을 기대할수 없으므로 기업화가 어려운 것이며 대체로 외국에서도 기업화되지 않고 있다.
한마리가 월수 1백원을 기록하는 「앙고라」토끼. 한사람이 3백마리를 기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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