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새 집에 관심을 갖는 주택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4·1대책을 통해 연말까지 전용 85㎡ 이하나 분양가 6억원 이하 신규 및 미분양 주택을 계약하면 5년간 양도소득세 면제라는 혜택을 내놓았다. 여기에 최근 취득세 감면 혜택을 소급 적용하겠다고 밝혀 세금 부담이 줄었다.
세제 혜택 종료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택 수요자의 관심은 신규 분양 단지뿐 아니라 미분양 단지로 이어지고 있다. 미분양 단지의 경우 청약통장 등 청약자격 제한이 없고 원하는 동이나 층을 고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다양한 분양 혜택이 있어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이 있어 사실상 준공까지 계약금 외에 추가 자금 부담이 없는 단지가 적지 않다. 발코니 확장과 새시·시스템 에어컨 무료 지원 등에 나선 단지도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혜택이 넉넉한 미분양 단지가 많아 사실상 가격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하지만 미분양인 데는 이유가 있는 만큼 입지나 상품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지원에 나선 단지가 눈에 띈다. 삼성물산이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에 분양 중인 래미안 한강신도시2차는 계약금을 분양가의 10%에서 5%로 낮춰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 회사가 중도금 대출 이자를 대신 내주며 주택 크기에 따라 추가 혜택이 있다. 현대산업개발·GS건설 등이 서울 왕십리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내걸고 이사비도 지원한다.
GS건설·SK건설 등이 서울 가재울뉴타운 4구역에 짓는 DMC파크뷰자이도 중도금 무이자 대출 혜택이 있다. 이들 단지는 금융 지원뿐 아니라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무료 제공 등 혜택도 있다.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지구에 분양 중인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계약자에게 중도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발코니 무료 확장도 해준다. 같은 지역에 분양 중인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계약자에게도 중도금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중도금 이자뿐 아니라 완공 후 잔금 부담이 적은 단지가 눈에 띈다. 삼성물산·두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분양 중인 답십리 래미안 위브 계약자에게 중도금(분양가 50%)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또 잔금 납부 시기를 늦춰주고 잔금을 선납할 경우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운정신도시에 짓는 롯데캐슬은 잔금 대출 이자 지원 등 혜택이 있다. 김포시 한강신도시의 롯데캐슬도 분양가의 30%만 있으면 입주할 수 있다. 중도금 대출이자(50%)를 회사가 내주고 잔금 20%는 입주 후 2년이 지난 뒤에 내면 된다. 일부 가구는 2년간 살아보고 분양 받을 수 있는 환매제도가 적용된다.
이 밖에도 요진건설산업이 경기도 일산신도시에 분양 중인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계약금 정액제(5%)가, 롯데건설이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공급하는 안성 롯데캐슬은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실시된다.

최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