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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지는 러닝화, 유연성 높지만 내구성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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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최근 마라톤과 걷기가 인기를 끌면서 가벼운 러닝화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구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생활연구원은 4일 리복을 비롯한 9개 운동화 브랜드의 러닝화 18종을 대상으로 성능을 비교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러닝화는 그물실로 매듭을 지은 원단인 메시 소재로 만들어져 통풍이 잘되고 유연성이 뛰어나지만 마모 내구성은 떨어졌다. 조사 대상은 프로스펙스(한국)·르카프(한국)·리복(독일)·푸마(독일)·아디다스(독일)·나이키(미국)·뉴발란스(미국)·휠라(미국)·아식스(일본) 등 9개 브랜드의 메시 소재 러닝화다.

 품질 분석을 맡은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은 이들 제품의 ▶반복 굴곡에 대한 내구성(신발을 여러 번 구부렸다 폈을 때 견디는 정도) ▶미끄럼 저항 ▶충격흡수 정도 ▶마찰에 대한 마모 내구성 ▶접착 강도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리복의 서브라이트듀오(10만9000원·사진), 르카프의 알파런고(12만4000원), 나이키의 에어맥스 +2013 (20만9000원)이 조사 대상 제품 중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물에 젖은 표면에서 미끄럼 저항이 낮았고(서브라이트듀오), 접착강도가 낮았으며(알파런고), 가격이 가장 비쌌다(에어맥스 +2013). 또 조사 결과 18개 제품 중 11종이 마모 내구성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구성이 낮으면 신발 겉창(바닥창 중 가장 바깥 부분)과 갑피(발등을 덮는 부분)가 찢어질 가능성이 크다. 러닝화에 관한 자세한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가격·품질 비교사이트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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