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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대표단, 박성철과 참석|김영주대리, 3시간 내일 하오6시 서울 귀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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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평양=대한민국신문,통신공동취재단】평양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맞은 한적대표단은 1일 상오 학생소년궁전을 관람하고 하오에는 조선민주당 중앙위가 평양시내 국제호텔에서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으며 저녁에는 북적측 자문위원인 김병식(조총련 부의장)이 초대한 만찬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한적대표 및 자문위원들은 31일 밤 북한 제2부수상 박성철이 내각청사에서 베푼 만향회에 참석, 약3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누었으며 인석합견도 가겼다. 한편 노행원과 기자단은 대표들의 만찬이 열리는 동안 처음으로 백화점에서 쇼핑, 북한생활의 일면에 접촉했다. 대표단 일행은 1일로써 4일간에 걸친 모든 일정을 마치고 2일 아침 9시 평양을 떠나 개성∼판문점을 거쳐 하오 6시 서울에 돌아온다.
이날 밤 7시30분 남북조절위원회 북한측 공동위원장 김영주를 대신, 제2부수상 박성철이 내각청사에서 배푼 만찬회에는 한적측에서 이범석수석대표를 비롯, 대표 및 자문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북한측에서는 박성철을 비롯,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위원장 당중앙위원회 비서 김중린, 중앙위원회정치위후보위원 겸 비서 진형섭, 대중앙위원 과학 및 학교 교육부장 윤기복, 조총련부의장 김병직, 북적중앙위원회위원장 손성필, 북적 회담단장 김태희, 동부단장 주창준, 노동당 조직부 부부장 외 사업부장 유장직, 노동당 조직부 부부장 김덕현 등 10명의 요인이 참석했다.
이같은 북한측 요인이 참석한 이날 밤의 만찬회는 매우 중요한 내용의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적십자회담에 버금가는 중대한 뜻을 지닌 것으로 풀이 되었다.
남북인사들은 약5분동안 환담을 나누고 이어 2시간 이상에 걸친 만찬을 가졌다. 이날 이범석수석대표와 박성철이 나눈 대화내용은 마음과 갈다.
▲박성철=남북조절위원회 공동위윈장인 김영왕부장이 신병치료 중이기 때문에 김부장을 본인이 대리하게 된데 대하여 양해를 구한다.
▲이범석=남북조절위 공동위원장인 이후락위윈장이 전하는 인사말을 대리하여 전한다.
김영왕부장의 건강을 염려한다. 그리그 이번 평양회담의 뒷받침에 대해 감사한다.
▲박성철=남북적 1차본회담을 성공적으로 진행한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남북공동성명으로 닦아진 이정표는 서로간의 오해와 불신을 점차 개선하여 통일의 길이 다가올 것이다.
외세의 간섭없이 자주 평화적으로 스스로 문졔를 해결해야 하며 특히 사상·제도·이념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적 양심에 기초하여 이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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