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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끼 품은 선녀 달나라로 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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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 3호(아래 작은 사진)를 탑재한 로켓이 2일 새벽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이륙하고 있다. [시창 신화=뉴시스]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달 탐사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다.

 2일 현지 언론들은 “달 탐사위성인 창어(嫦娥) 3호 발사 지휘부가 이날 새벽 1시30분(현지시간) 쓰촨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어 3호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발사 50분 후엔 장전중(張振中) 위성발사센터 주임이 발사 성공을 선언했다.

 창어 3호는 로봇 형태의 달 탐사차량인 위투(玉兎)와 장비들을 싣고 달로 향했다.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창어는 달에 산다는 선녀를, 위투는 달에서 방아를 찧고 있다는 옥토끼를 뜻한다.

 창어는 예정대로면 14일께 달에 도착한다. 착륙에 성공하면 인류 역사상 13번째 달 착륙이 되고, 중국은 미·러에 이은 세 번째 달 착륙 국가가 된다. 이를 계기로 중국은 우주인을 달에 보내려는 프로젝트의 발판도 마련하게 된다. 위투는 달 표면의 지형과 지질을 탐사하고 사진과 관측자료들을 지구로 전송할 계획이다.

 중국은 1970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인공위성 ‘둥팡훙(東方紅) 1호’ 발사에 성공한 후 우주 개발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2003년엔 첫 중국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를 태운 선저우(神舟) 5호가 발사·귀환에 성공했다. 지난 6월에는 다섯 번째 유인 우주선(선저우 10호)을 발사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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