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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월셋값 8개월째 내려 … 서울·대전·인천 하락폭 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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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11월 전국 8개 시도의 월셋값이 전달에 비해 0.1%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8개월 연속 하락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월세 가격은 0.9% 내려갔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11월 기준 8개 시도 월세가격’에 따르면 1년 전보다 월셋값이 많이 하락한 도시는 서울·대전(-2.2%)이다. 인천(-2.1%)과 부산(-1.0%)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감정원은 집주인들이 전세 물량을 월세로 돌리면서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강남(한강 이남 11개 구)과 강북이 한 달 전보다 각각 0.3%, 0.1%씩 월세가 싸졌다. 강북은 공급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는 있지만, 전세 수요 일부가 월세로 전환하면서 하락폭이 10월(-0.2%)보다 작아졌다. 강남은 10월과 같은 폭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도는 고양·성남·안양·안산의 월셋값이 매물 증가로 떨어졌지만, 용인·의정부에서는 수요가 늘어 전체적으로 두 달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1년 전에 비해선 0.3% 떨어졌다. 인천(-0.3%)은 남동·계양·중구의 매물 적체가 심해져 수도권에서 월간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반면 광주는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오피스텔 수요가 늘어나 한 달 전에 비해 월세 가격이 0.1% 올랐다. 한국전력·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 15곳이 이전하는 광주·전남혁신도시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

세종=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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