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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주민 참여형 실개천 살리기’ 빛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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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강병국 아산부시장(왼쪽)이 시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아산시(시장 복기왕)가 지난달 28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제6회 SBS 물 환경대상’ 도랑부문에서 대상(가시연꽃상)의 영예를 안았다. 환경부,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물 환경대상’은 수계 최상류인 도랑 수생태계 복원과 마을공동체 회복에 탁월한 업적을 보인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시상이다.

 시는 행정기관 주도가 아닌 지역주민과 민간단체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아산시 실개천 살리기 협의회’를 구성해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물고기가 노닐고 가재가 돌아오는 옛 도랑 ‘주민참여형 실개천 살리기 사업’을 실시했다.

 협의회는 마을 별 실개천 사전실태조사 후 마을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을하천특성을 고려한 실개천 생태복원, 화단 및 쉼터조성, 환경살리기 교육 등을 환경단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사업결과, 각 마을 주민들은 21개 마을실개천이 주민들에게 자랑거리로 인식되는 등 공동체를 회복하고 수 생태개를 복원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번 수상 이외에도 특히 2013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수생태계복원으로 공약이행평가부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수 생태계분야’에 연속 수상은 친환경 시책과 수 생태계 복원 실개천 살리기 운동이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아산시의 성공사례가 충남도의 ‘주민과 함께하는 도랑살리기 운동’ 정책사업으로 확산됐다. 지난해 12월 충남녹색성장 3대 전략의 특성화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실개천을 마을주민 스스로 유지관리 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방침이며 각 마을마다 실개천 지킴이 활동 등을 종합 평가해 이달 중 우수마을을 선정할 계획이다.

 복 시장은 “물길 최상류인 실개천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마을 주민 스스로가 실개천 지킴이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생명의 물이 샘솟는 실개천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확신으로 주민공동체를 회복하고 자연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실개천으로 복원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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