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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달 탐사위성 ‘창어 3호’ 내일 발사

중앙일보

입력

중국이 2일 달 탐사위성인 ‘창어(嫦娥) 3호’를 발사하며 중국 최초의 달 착륙을 시도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 대변인의 30일 브리핑을 인용, “창어 3호 발사 지휘부가 2일 오전 1시30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어 3호 로켓을 발사하기로 했다”며 “현재 발사센터에 있는 시설들은 모두 정상 작동 중이며 준비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영 CC-TV도 “창어 3호의 운반 로켓이 위성발사센터로 옮겨져 발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창어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될 경우 ‘옥토끼(玉兎·위투)’라고 이름 붙여진 무인 달 탐사선을 착륙시킬 예정이다. 이에 성공할 경우 중국은 미국·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달 탐사선을 보낸 나라가 된다. 이달 중순께 ‘옥토끼’가 달에 무사히 착륙하면 국가적 차원에서 성대한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 달에 착륙했다 귀환하는 3단계 프로젝트도 조만간 시작한다.

창어 3호 발사는 중국의 3단계 달 탐사계획 중 달 궤도를 도는 1단계에 이어 달에 착륙하는 2단계에 해당된다. 이번 달 탐사선은 달 착륙 뒤 달의 지형과 지질 구조를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자료를 지구로 전송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중국은 달 탐사를 위해 2007년 창어 1호, 2010년 창어 2호를 쏘아올렸다. ‘창어’는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달에 사는 여신’의 이름인데, 이 여신은 옥토끼를 품에 안고 다닌다.

한편 우리 정부는 2020년까지 자체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를 통해 달 착륙을 시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둔 상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26일 우주 개발 중장기 계획과 한국형 발사체 개발 계획 등 우주 분야의 3개 주요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1.5t급의 위성을 600~800㎞의 저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2010년 3월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착수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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