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도난 미 해군장비 밀매 추진 한인 등 체포

미주중앙

입력

도난된 미 해군의 군사 장비를 밀매해 한국으로 되팔려던 한인 2명 등 일당 3명이 지난 6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리지필드에서 긴급 체포됐다.

리지필드타운 경찰은 해군 범죄수사대(NCIS)와 함께 함정 체포 작전을 전개해 김석동(46)씨와 성 스티브 박(44)씨 그리고 타민족 제이 너스바처(41)를 검거했다고 지역 언론 클리프뷰파일럿이 26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피의자들은 서브리스한 리지필드의 한 업소에 100만 달러 어치 상당의 해군 군사 장비를 보관해 왔다.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장비들은 군사용 텐트를 비롯해 각종 군복.부츠.모자 등이었으며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Navy SEALs)'의 혹한기 장비와 컴퓨터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NCIS가 최근 군사장비 절도 조직을 검거한 뒤 시작됐다. 수사 결과 절도 조직은 훔친 군사 장비를 온라인을 통해 중간 판매책에 팔아왔다. 이번에 리지필드에서 체포된 한인들은 중간 판매책에 해당한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매입한 장물을 세 배 정도의 이윤을 남겨 한국 등지로 팔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NCIS는 이들 중간 판매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검거한 절도 조직원 중 한 명을 정보원으로 활용했고 의도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한인 중간 판매책과 거래를 시도했다.

거래는 계획대로 이루어졌고 NCIS는 지난 6일 7만4000달러 상당의 물건을 트럭에 싣고 리지필드의 한 업소 앞에 도착해다. 물건을 확인한 피의자들은 물건값으로 1만1000달러를 건넸고 신분을 위장한 NCIS 수사관이 돈을 받자마자 인근에 잠복해 있던 리지필드 경찰이 현장을 급습해 체포했다.

로버트 윌리엄스 형사는 "군사용 겨울 파카의 경우 100달러에 매입한 뒤 350달러를 받고 한국으로 팔아왔고 부츠는 50달러에 산 뒤 300달러에 팔렸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형사에 따르면 NCIS는 현재 펜실베이니아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유사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한 뒤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이 물건을 보관해 오던 업소를 수색해 추가 장물을 찾았으며 현금 27만 달러도 압수했다.

뉴욕지사= 신동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