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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제2격납고 오픈, 연 1600만 달러 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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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 8월 개관한 인천시 운서동의 ‘인천공항 제2격납고’. 대형 항공기 2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천공항 최대 규모 정비 시설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8월 1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 인천공항 제2격납고를 열었다. 약 1700억 원의 건설비용과 2년 여간의 시공 기간을 거쳐 완공된 인천공항 제2 격납고는 대지면적 6만2060㎡(약 1만8773평)에 건물 연면적 4만604㎡(약 1만2283평)로 에어버스A380과 보잉747-400 각각 1대 등 대형 항공기 총 2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천공항 내 최대 규모의 정비시설이다.

 인천공항 제2격납고 건립으로 아시아나는 기존 운영중인 인천공항 제1격납고(B747-400 1대 수용 가능)와 더불어 자체 중정비 수행 능력을 끌어올렸다.100여 명의 정비 인력도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매년 해외에서 정비해왔던 약 15대의 항공기를 국내에서 정비할 수 있게 돼 한해 1600만 달러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비행기를 해외 정비 장소로 옮기는 데 따른 유류비와 영공통과료등 각종 비용 및 시간을 줄여 연간 43억 원의 추가 비용 절감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첨단 장비 및 시설 구축을 통해 부품보관 공간 활용도가 향상되고,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적재적소에 신속한 부품조달이 가능해지는 등 업무효율을 높였다. 인천공항 제2격납고에서는 총 5곳에서 자재 입고 및 출고가 가능해 1곳에서만 가능했던 기존보다 동시 처리가능 부품수가 최소 5배 이상 늘어난다. 기존 투입 인력 대비 10%정도 생산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제2격납고는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에너지 절감과 업무 편의가 잘 고려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돔 양쪽에 날개가 달려 있는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천공항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 또 격납고 벽면 전체를 유리로 만들어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자연채광만으로 정비 작업이 가능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A380, 2017년 A350 등 차세대 항공기 도입시기에 맞춘 이번 인천공항 제2격납고 건립으로 국제적 수준의 정비능력 확대 및 정비품질 제고를 위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2009년 2월에는 종합통제센터를 개관한 바 있다. 종합통제센터 운영으로 위험기상에 의한 회항횟수가 1만 편당 7~11회에서 4~6회로 감소했다. 비행계획시스템을 통해 연간 약 60억 원, 지역기상 전문가를 활용한 기상분석으로 연간 2억5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둬 지난해 제7회 대한민국 기상정보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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