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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제주은행, 펀드판매 '낙제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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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금융감독원의 펀드판매 미스터리쇼핑(암행감찰)에서 동부증권과 제주은행이 5개 등급 중 가장 낮은 ‘저조(60점 이하)’ 등급을 받았다.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펀드를 권유하거나 펀드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사례가 다른 금융회사보다 많았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27일 9~10월 두 달간 28개 주요 금융회사(은행 11개, 증권 15개, 보험 2개)의 570개 점포를 감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은행·우리투자증권·하나대투증권은 두 번째로 낮은 등급인 ‘미흡(60점대)’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해 저조 등급을 받은 한화생명·한화투자증권은 올해 나란히 최고등급인 ‘우수(90점대)’ 평가를 받았다. 광주은행·국민은행·대우증권·메리츠종금증권·신한은행·우리은행·유진투자증권·한국씨티은행·한국외환은행·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은 두 번째 등급인 ‘양호(80점대)’를 기록했다.

조사대상 금융회사의 평균점수는 79.4점으로 지난해 76.6점보다는 2.8점(3.7%) 올랐다. 하지만 등급은 여전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통(70점대)’에 머물렀다.

 미스터리쇼핑은 금감원·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감독기관 직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판매 창구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평가하는 제도다. 펀드판매의 경우 투자위험·수수료를 비롯한 상품 구조를 제대로 설명했는지를 평가하는 상품설명의무(70점)와 투자자 성향에 알맞은 상품을 소개했는지 보는 적합성원칙(30점)을 합쳐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가 결과가 나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받은 뒤 계획의 이행 여부를 중점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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