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시원히-집안 해충 퇴치

중앙일보

입력 1972.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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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날씨가 더워지면 아무리 집안을 청결하게 손질해도 바퀴·파리·개미 등 여러 가지 벌래가 성하기 쉽다. 특히 「아파트」에는 바퀴가 더욱 심한데 여름에는 이런 해충이 병균을 옮겨서 병이 나는 경우가 많다. 해충들의 생활 습성과 생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철저한 퇴치 작전으로 여름을 상쾌하게 보내도록 하자.

<바퀴>
바퀴는 크게 나누어 5가지 생활 습성이 있다. 이 습성을 토대로 하면 의외로 쉽게 완전 퇴치할 수 있다.
ⓛ식욕이 왕성하고 가리는 것이 없다. 사람이 먹는 것은 물론 가죽 종이 오물 등 무엇이든지 먹는데 물만으로도 1∼3개월은 연명한다.
②추위를 몹시 타는 체질 이어서 따뜻한 부엌과 「스팀」 구석에서 모여 산다. 그래서 한 마리쯤 보여도 따뜻한 구석에는 10여 마리 이상이 우글거린다고 예상해야 한다.
③밤에 활동한다. 주로 밝은 빛이 싫고 어두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④좁은 틈바귀를 거처로 삼는다. 머리·가슴·배 전부가 납작하게 생긴 바퀴는 사람의 손이 가기 힘든 작은 틈바귀만을 찾아든다.
⑤날개가 있지만 거의 나는 일은 없고 발이 빨라서 도망가는 바퀴를 따라 가면서 잡는다든가 살충재를 뿌리기는 힘이 든다.
이런 생활 습성의 바퀴는 서랍 속이나 찬장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서 그곳에 살충제를 뿌릴 수는 없다.
식기·식품 그밖의 것을 전부 꺼낸 다음 뜨거운 비눗물에 짠 행주로 깨끗이 닦고 바람이나 선풍기 또는 「드라이어」 등을 이용해서 서랍과 찬장 속을 건조시킨다.
냄새 나는 식품은 밀폐 용기나 투명 「비닐」 봉투 등에 넣어 둔다. 바퀴는 습기와 음식냄새에 모여들기 때문이다.
바퀴는 항상 다니는 길만을 다니는 습성이 있다. 바퀴가 다니는 길에 3∼5㎝폭의 넓이로 강한 살충제를 한달에 1번 정도 뿌리든가 솔로 발라둔다. 발에 살충제가 묻으면 효과는 1백%에 가깝다.
바퀴의 근절을 위해서는 바퀴의 집을 찾아 알과 유충도 함께 퇴치해야 한다. 바퀴가 도망가는 곳을 추적해서 숨어 버린 곳에 집중적으로 살충제를 뿌린다. 대개 「개수대」뒤나 개수대 밑·찬장과 벽 사이·냉장고 뒤 등에 많이 살고 있다.
살충제는 해마다 종류를 바꿔 보는 것도 면역성을 극복하는데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파리>
성충이 돼서 날아다니는 파리를 한 마리씩 잡는 것 보다 파리의 발생원을 없애고 파리가 알을 낳는 장소를 근절시키는 것이 상책이다.
화장실은 깨끗한 수세식으로 하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1주일에 한 번씩 살충제나 분제를 변소 속에 뿌린다.
쓰레기통도 틈없이 뚜껑을 꼭 닫고 때때로 살충제를 뿌린다.
집안에 파리가 많을 때는 밤이면 천장에 앉는 파리의 습성을 이용, 천장이 젖을 정도로 한달에 1번이나 2번 정도 살충제를 뿌려두면 효과적이다.
부엌 등 음식물이 있는 곳에서는 끈끈이 식 매트나 파리를 유인해서 독을 먹여 잡는 식의 살충제를 이용한다.
집안 창에는 모기장 창을 하고 화장실이나 부엌의 모기장 창에는 발효성이 강한 살충제를 바르든가 「에어솔」 식의 것을 뿌려둔다.
한가지 명심할 것은 갓난아기가 있을 경우 살충제 사용에 각별히 조심해서 살갗에 닿든가 직접 냄새를 맡지 않도록 한다.
최근에는 살충제 중에 사용 금지된 종류도 약국에서 파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살충제의 선택에도 각별한 조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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