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한에도 컴퓨터 통신망 쫙 깔렸다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지역별로 운영해오던 컴퓨터 네트워크(인트라넷)를 지난해 11월 전국적인 연결망으로 구축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지난달 1일 조선체신회사 황철풍 사장의 말을 인용, "2000년 10월 북한 전역에 광케이블을 설치했고, 서비스는 지난해 11월에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1997년 자체 개발한 통신망 '광명'과 근거리 통신망(lan)을 이용해 주요기관이나 대학.연구소 등의 홈페이지를 운영했으나, 열악한 전화사정과 지역 간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시내에 1GB급, 평양과 지방 간에는 2.5GB의 통신속도를 갖춘 전국적인 인트라넷을 구축했으며, 이에 따라 주민들이 전국 어디서나 김일성종합대학.인민대학습당 등의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일반 주민이 가정에서 이를 이용하려면 먼저 체신성 국제통신국 기술봉사소에서 판매하는 8MB급 ADSL모뎀을 구입해 컴퓨터에 설치한 뒤, 지역의 전화분국에 가입을 신청하면 된다.

특히 인트라넷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는 전화분국에서 가입비와 이용료를 받지 않는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이 신문은 "아직 인터넷과는 연결돼 있지 않으나 전자우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국제네트워크정보센터(Netwok information Center)에 가입해 국가 공식 도메인(.kp)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용수 기자nky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